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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와 KT&G의 ‘자사주 갈등’..."재단 무상 기부" vs "법 지키며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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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5.01.21 07:00 ㅣ 수정 : 2025.01.21 08:42

FCP “산하 재단에 자사주 무상·저가 기부...1조원 손실”
KT&G “사회 공익 활동 실현...우리사주조합에 절반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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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G]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이하FCP)가 KT&G 전현직 임직원 21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20일 알려졌다. FCP는 KT&G 전현직 이사회가 산하 재단과 사내복지근로기금 등에 자기주식을 무상 또는 저가로 기부했다고 봤다. 이에 KT&G의 손해를 회복하고자 주주 대표 소송을 지난 17일 제기했다. FCP는 이 같은 주식 양도로 KT&G가 본 손해가 1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G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FCP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근로자의 생활 안정 및 복지 증진, 상생 동반성장을 위한 목적으로 공익법인 등에 자사주 일부를 출연한 바 있으며, 장학재단과 복지재단은 그 배당금을 활용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쟁점은 KT&G 전현직 이사회가 의결권 12% 이상에 달하는 자기 주식을 산하 재단에 무상으로 또는 저가로 기부했다는 대목이다.

 

KT&G 관계자는 “실제 처분 자사주의 절반에 달하는 주식은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유상 출연 등에 해당돼 이러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도 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진행 및 투명한 공시 등 법령상 요구되는 제반 절차를 모두 준수해 실행됐다”고 반박했다.  

 

FCP는 KT&G 소액 주주다. KT&G가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해야 갖고 있는 지분의 가치가 올라간다. 이는 다른 주주들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FCP는 “지난 2023년 11월 KT&G가 자사주 7.3%를 3년 내에 소각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소량을 소각하는 데 그쳤다”면서 “나머지 주식들은 언제 소각하는 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어 수많은 주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T&G 관계자는 “당사는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미 기존 보유 자사주 350만주(발행주식총수의 2.5%)를 소각 완료했고,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기존 보유 자사주 5%에 대한 추가 소각도 예정돼 있다”며 “주주들과 충실히 소통하고 있으며 자기주식을 언제 어떻게 소각할지에 대해서 아무 행동도, 언급도 없다는 주장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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