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김범석,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민간 대미 창구 물꼬 트나

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1.20 16:29 ㅣ 수정 : 2025.01.20 17:37

신세계 정 회장 부부, 트럼프 무도회 참석
취임식 인원 제한에 일부 참관 못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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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국내 기업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면서 민간 대미 창구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현지 시각) 진행될 취임식을 앞두고 국내 기업인들은 지난 17∼19일 차례로 워싱턴DC에 도착해 취임식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수도 워싱턴DC에 입성한 국내 기업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이다.

 

일부 기업인들은 취임식에 이어 저녁 무도회에도 참석한다. 이번 대통령 취임 기념 무도회는 사령관 무도회와 자유의 취임 무도회,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 3개로 나뉜다. 200년 전통을 가진 이 행사에는 소수의 국내외 VIP 인사들만 초청받는 것으로 알려져 20만 장이 넘는 티켓이 배부된 취임식보다 훨씬 참석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개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등이 무도회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부인 한지희 씨와 부부 동반으로 스타라이트 무도회에 참석해 트럼프 부부와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들은 취임식에 앞서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민간 차원의 대미 외교 활동을 전개했다. 정 회장은 지난 18일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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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해 트럼프 주니어와 국무·상무부 장관 지명자 등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김범석 의장도 지난 18일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차기 내각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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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SPC그룹]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한 이래 매장 수를 200여 개로 확대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빌리슨시에 2300억 원 규모의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취임식 당일 워싱턴DC 지역에 영하권의 강추위와 눈보라가 예보됨에 따라 행사 장소가 미 국회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로 급히 변경됐다. 

 

로툰다의 수용 가능 인원은 600명 정도여서 미 전직 대통령과 정계 핵심 인사와 해외 정상 등으로 참석 인원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의사당 인근에 있는 2만명 수용 규모의 실내 경기장 ‘캐피털 원 아레나’에 별도의 취임식 행사장을 마련했다. 

 

취임식준비위원회는 미국 시민에게 캐피털 원 아레나 입장권을 우선 배부할 방침이다. 이에 국내 정·재계 인사 가운데 일부는 취임식 현장 참관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계 인사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로부터 초청받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는 캐피털 원 아레나 입장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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