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자산 정책, 업계 지각변동 예고…코인개미 촉각

김지유 기자 입력 : 2025.01.20 08:24 ㅣ 수정 : 2025.01.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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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가상자산 정책 변화가 업계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가상자산 비축 확대와 규제 완화를 포함한 정책 방향이 투자자와 시장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가상자산 정책을 우선순위로 둔 행정명령에 서명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준비자산으로 비축하는 계획이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 중에서도 준비자산 비축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외에 솔라나(SOL)를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을 비축 대상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솔라나는 최근 트럼프 캠프의 "밈 코인" 발행과 더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솔라나의 급등 요인으로 트럼프 밈 코인 발행과 행정명령 통한 비축자산 포함 가능성, 관련 ETF 승인 수혜 기대감 등이 제시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변화는 한국 금융당국에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규제 완화와 대비되는 국내 규제 강화 기조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최근 국내 주요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AML) 위반 사례를 적발하며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더 유리한 환경을 찾아 이동한다. 미국이 비트코인 ETF와 가상자산 비축을 통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경우, 국내 시장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거래소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제휴 은행 변경 및 서비스 개선을 추진 중이다. FIU는 최근 업비트와 빗썸을 포함한 주요 거래소가 고객확인제도(KYC) 절차를 강화하고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들은 보안 강화를 위한 추가 시스템 투자와 관련 고객지원 인프라 확대를 검토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낙관적 견해를 보이면서도 신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비축을 공식화할 경우,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정책이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정치적 변수와 법적 절차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한 가상자산 정책 변화는 국내외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글로벌 정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 트럼프 정권의 행보를 고려하면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 변화의 긍정적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기조가 유지되길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지나치게 정책 역효과를 받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변화에 대비해 규제 준수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AML, KYC 등 내부 체계를 정비해서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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