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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눈

현대차그룹, 2년 연속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 향후 트럼프 정부 정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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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1.20 00:30 ㅣ 수정 : 2025.01.20 00:30

[기사요약]
현대차그룹, 2024년 테슬라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
2024년 GM과 포드, 2023년 대비 각각 50%, 35% 대폭 증가.. GM과 플랫폼 공유하는 혼다, 4만대 신규 판매
현대차그룹, 미국 내 전기차 판매 호조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트럼프 정부 정책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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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에서 4만4천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5 [출처=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명예 KIET Fellow]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에 이어 2년 연속 2위를 고수했다.

 

미국의 ‘콕스 오토모티브’가 지난 1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4년 미국 내에서 2023년 대비 32% 증가해 약 12만4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테슬라는 2023년에 비해 약 3만8천대 감소했지만 2024년에 63만3천대 이상을 판매함으로써 여전히 약 5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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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ox Automotive / 그래픽=뉴스투데이]

 


• 현대차그룹, 2024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해 12만4천대 판매

 

현대차그룹의 미국내 전기차 판매는 모델별로 다소 부침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코나EV의 경우 지난해 절반으로 감소해 5천대 판매에 그쳤고 아이오닉6가 재작년 대비 약 6% 감소해 1만2천대 판매에 머물렀으며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소폭 감소해 6200대 판매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5가 1만1천대 이상 증가해 4만4천대가 판매된 것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진 EV9은 약 2만2천대가 팔렸고 EV6 역시 약 3천대 증가해 2만2천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차의 경우 니로 EV가 2천대 이상 증가해 약 1만2천대를 판매한 데 반해 코나 EV는 절반으로 줄어들어 약 5천대 판매에 그쳤다.

 


• GM, 포드 및 혼다와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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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쉐보레의 전기차 이쿼녹스 EV는 2024년 미국 내에서 약 2만9천대가 판매되었다. [출처=mapleridgegm]

 

한편 GM 및 포드의 증가세가 두드려졌으며, GM과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혼다가 프롤로그 모델을 주력으로 해 새로 진입한 미국시장에서 약 4만대를 판매했다.

 

GM은 볼트가 2023년 약 6만2천대에서 지난해에는 약 9천대로 대폭 감소했으나 블레이저와 이쿼녹스가 각각 2만3천대와 2만9천대로 급증했고 전기 트럭 허머도 1만대 증가한 약 1만4천대를 판매하는데 힘입어 총 11만3천대를 판매해 현대차그룹을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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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주력 전기차 모델 머스탱 마하-E [출처=trustauto]

 

포드는 주력 차종이 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이 2023년 대비 약 1만대 증가해 각각 약 3만4천대와 약 5만2천대를 판매했고 E-Transit 역시 5천대 정도 증가한 약 1만3천대 판매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혼다의 약진과 더불어 토요타와 닛산의 증가세이다.

 

혼다의 경우 GM 쉐보레 이쿼녹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프롤로그를 3만3천대 판 것을 비롯해 아큐라 ZDX도 7천대를 판매함으로써 처음으로 4만대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토요타는 BZ4X를 두 배로 늘어난 1만9천대 판매했고 렉서스 RZ도 4천대 이상 늘어 약 1만대를 팔아 전체적으로 두 배로 늘어난 총 2만8천대를 판매했으며, 닛산 역시 아리야가 6천대 이상 증가한 2만대를, 그리고 리프도 3천대 정도 증가한 1만1천대를 각각 판매해 총 3만1천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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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쉐보레 블레이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혼다의 전기차 ’프롤로그‘ [출처=Car and Driver]

 


•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정책이 관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마냥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유럽에서의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와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어서 향후 3년 유럽 내 판매 목표를 다소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무엇보다 주력 시장인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IRA에 따른 지원 축소가 예상되어 역시 시장 성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국 업체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차별 대우 우려도 있다.

 

기존의 테슬라는 물론 GM 및 포드와의 경쟁에 더해 GM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혼다의 참전 그리고 토요타 및 닛산의 약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환과 맞물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정부의 치밀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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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명예 KIET Fellow / (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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