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1.10 11:23 ㅣ 수정 : 2025.01.10 11:23
히든스카우트, 9일 HR 담당자 대상 헤드헌팅 활용 세미나 개최 헤드헌팅 업계 현황부터 효율적인 헤드헌터 활용 전략까지 다뤄 국내 대기업 채용담당자, "실제 사례로 배워서 현장에 큰 도움 돼"
방현배 히든스카우트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아이타운에서 열린 '성공적인 리쿠르팅을 위한 헤드헌팅 활용 세미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히든스카우트(대표 방현배)는 9일 서울 강남구 아이타운에서 현직 HR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리쿠르팅을 위한 헤드헌팅 활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헤드헌팅을 활용한 채용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이 전문 헤드헌터가 알려주는 성공적인 채용 방법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고, HR 담당자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피플뱅크코리아의 강혁민 대표가 '효율적인 헤드헌터 활용 전략'을 주제로 진행하는 1부 행사와 히든스카우트의 방현배 대표가 '헤드헌팅 전략과 실제 사례'를 강연한 2부 행사로 나눠서 진행됐다.
방현배 대표는 "헤드헌팅을 통한 수시채용이 늘어나고 있고, HR 담당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른 채용담당자들의 헤드헌팅 활용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좋을 강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 채용팀에서 일하고 있는 HR 담당자 A씨(29세‧경기 판교)는 "채용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헤드헌팅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만족했다"며 "실제 적용 가능한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혁민 피플뱅크코리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아이타운에서 개최된 '성공적인 리쿠르팅을 위한 헤드헌팅 활용 세미나'에서 HR 현직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 강혁민 대표, 채용 단계별 헤드헌팅 활용 전략 공개…공격적인 스카우팅‧채용 절차 간소화 등 전략 필요
1부 행사를 맡은 강혁민 대표는 외국계 제약업계 인사팀에서 15년간 근무했고, 지난 2018년부터 헤드헌팅 업무를 하고 있다.
강 대표는 "HR 담당자들이 헤드헌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준비했다"며 "HR 업무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날 1부 강의는 '채용의 중요성', '헤드헌터의 필요성', '헤드헌터의 역할', '효율적인 헤드헌터 활용법', '성공적인 파트너십', '지속적인 서치펌 관리'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강 대표는 기업의 다양한 업무 중에서 채용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채용은 최적의 인재를 적합한 직무에 배치해 기업의 성과와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기업의 신뢰성과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헤드헌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의 HR 업무가 많아지고, 채용 프로세스가 비효율적이며 채용의 질이 낮아지는 문제에 대한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헤드헌터는 기업과 직무를 분석하고, 후보자를 선별‧추천하는 일을 한다. 면접 과정을 거쳐 연봉 협상을 하는 업무 뿐만 아니라 기업 브랜딩과 채용 절차 개선에도 관여하면서 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강혁민 피플뱅크코리아 대표는 9일 '성공적인 리쿠르팅을 위한 헤드헌팅 활용 세미나'에서 '효율적인 헤드헌터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이어서 헤드헌팅 단계에 따라 인사 담당자들이 주의를 기울어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강 대표는 "후보자 검색 단계에서 경쟁사의 주요 보직자에 대한 공격적인 스카우팅을 해야한다"며 "채용 의뢰 단계에서는 상세하고 구체적인 JD(job description, 직무기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채용 진행 단계에서는 여러 직무 중 우선순위를 정하고, 후보자의 탈락 결정 시기를 미리 협의하는 것이 좋다"면서 "후보자의 탈락 사유를 정리해서 다음 채용 진행시 부적격자를 미리 걸러내는 능력을 길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면접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다른 기업이 적합한 인재를 낚아채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채용 마감 단계에서는 후보자의 희망 연봉을 미리 파악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연봉을 협상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끝으로, "주기적인 서치펌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메일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 등 헤드헌터와 접촉할 기회를 늘리고, 합격률이 떨어지는 서치펌은 과감하게 계약을 중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방현배 히든스카우트 대표가 9일 개최된 '성공적인 리쿠르팅을 위한 헤드헌팅 활용 세미나'에서 '헤드헌팅 전략과 실제 사례'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 방현배 대표, 정확한 직무기술서 작성‧서치펌 이용 방식 결정‧커뮤니케이션 중요성 강조
2부는 방현배 대표가 기업규모‧업종‧직무 등에 따른 국내 헤드헌팅 업계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효율적으로 헤드헌팅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 대표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헤드헌터를 활용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헤드헌팅에 성공한 기업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52.6%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은 31.1%, 대기업은 16.3%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34.2%), 직무별로는 HR‧영업‧마케팅(39.1%)에서 헤드헌터를 활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헤드헌팅을 사용한 기업 10곳 중 9곳은 헤드헌팅 채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이 헤드헌팅을 만족하는 이유는 높은 인재 퀄리티, 넓은 인재풀, 업무 효율성 증대 등이었다.
헤드헌팅 업계 통계에 대한 설명을 마친 방 대표는 인사담당자들이 효과적으로 헤드헌팅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방 대표는 직무기술서를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잡포털 JD가 약 300자 정도인데 비해 헤드헌팅 JD는 약 1000자 정도"라면서 "JD를 구체적으로 작성할수록 좋은 지원자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인재를 추천받는 방법에 대해서는 "채용 조건을 변경하는 것보다는 채용 조건을 완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면서 "헤드헌터와 긴밀한 상의가 가능한 서치펌을 이용하는 방식과 다수의 헤드헌터로부터 인재 추천이 가능한 헤드헌팅 플랫폼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헤드헌팅 의뢰 업체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 대표는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헤드헌팅 업계에 인사팀 커뮤니티가 없다"면서 "앞으로 인사팀 커뮤니티를 만들고, 구성원 간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