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2.08 07:36 ㅣ 수정 : 2024.12.08 07:36
히든스카우트, ‘헤드헌터 오프라인 2차 간담회’ 개최 대형 플랫폼 맞선 헤드헌터의 생존전략에 대해 논의
방현배 히든스카우트 대표(사진 오른쪽)가 서울 삼성동 아이타운에서 열린 '히든스카우트, 헤드헌터 오프라인 2차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히든스카우트]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최근 헤드헌팅 시장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헤드헌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히든스카우트(대표 방현배)가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동 아이타운에서 진행한 ‘히든스카우트, 헤드헌터 오프라인 2차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업계 변화를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히든스카우트의 서비스 소개보다는 헤드헌터들의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헤드헌팅 시장 자체의 소멸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플랫폼 서비스의 등장과 헤드헌터의 역할 변화
간담회에 참석한 헤드헌터들은 입을 모아 “최근 리멤버와 원티드 같은 플랫폼 서비스의 헤드헌팅 시장 진출이 소규모 서치펌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결론적으로 플랫폼과 전문 헤드헌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차별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현배 히든스카우트 대표는 “플랫폼은 다수의 적합 인재를 기업에 추천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이는 낮은 비용으로 기업이 폭넓은 후보자를 검토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반면, 전문 헤드헌터는 직무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 비전, 성향까지 적합한 핵심 인재를 추천하는 데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맞춤형 추천은 단기적으로 비용이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언급했다.
'히든스카우트, 헤드헌터 오프라인 2차 간담회'에 참석한 20여명의 헤드헌팅사 대표들이 토론에 참석했다. [사진=히든스카우트]
■ 헤드헌팅 시장의 과제=전문성 강화
방 대표는 플랫폼 시대를 맞아 헤드헌터가 생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전문성 강화’를 제시했다. 방 대표는 “기업이 헤드헌터에게 기대하는 것은 내부에서 찾지 못했던 진정한 ‘핵심 인재’를 발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인하우스 리크루터와 동일한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헤드헌터는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적합하지 않은 이력서를 추천하는 헤드헌터에 대한 이용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을 밝히며, 업계 전반의 신뢰와 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채용 시장에서 헤드헌팅 업계의 생존 전략과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히든스카우트는 기업과 헤드헌터 간의 간극을 좁히고, 업계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대표는 “헤드헌팅 시장 규모는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다만,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나가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히든스카우트는 기업과 헤드헌터 사이에서 긍정적이고 옳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헤드헌터 A씨는 “플랫폼 시대 속에서도 헤드헌팅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핵심 인재를 찾기 위한 기업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문 헤드헌터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