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은둔 청년 구직활동에 최대 300만원 지급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가 9일 '청년도전지원사업'과 '청년성장프로젝트'에 참여할 자치단체를 오는 23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구직 단념 청년 등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내일(MY job)을 향한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청년도전지원사업, 장기 실업‧고립 은둔 청년에 다양한 구직 프로그램 제공…장기 프로그램 참여시 최대 300만원 수당 지급
청년도전지원사업은 6개월 이상 장기실업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구직 활동을 단념한 청년들이 다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년보다 3000명 많은 1만2000명의 청년에게 1대1 밀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도움이 필요한 또래를 직접 발굴·지원하는 '또래지원단'을 적극 운영할 예정이다.
도전지원사업에 참가한 청년들은 단기(5주)와 중기(15주), 장기(25주)로 구분된 맞춤형 프로그램에서 집단상담과 금융관리 교육, 대인관계기술 교육, 진로 컨설팅, 모의면접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청년들은 장기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참여수당 250만원과 이수수당 20만원, 취업 활동비 30만원 등을 지원받게 된다. 프로그램 이수 후 6개월 이내 취업하고, 3개월을 근속하면 50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구직을 포기했던 청년들이 국민취업지원제도, 직업훈련 등과 연계 후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참가 청년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 연계율은 지난 2021년 58.1%에서 68.6%로 높아졌다. 이에 2021년 14개소에서 3287명이 참가했던 도전지원사업은 지난해 72개소에 9812명이 참가하는 큰 사업으로 성장했다.
사업 참여 후 취업에 성공한 A씨는 "잦은 면접 탈락 등 반복된 실패로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했다"면서 "도전지원사업에서 상담을 받고,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청년성장프로젝트, 지자체 청년카페서 수요 맞춤형 프로젝트 참여…작년 63개 카페서 6만5851명 참석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청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청년카페를 조성해 청년들의 사회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는 '부모교육'을 신설해 청년고용정책 안내, MZ세대 자녀 이해 특강 등을 진행하고, 부모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지자체에서는 퍼스널 컬러로 완성하는 면접 스타일링, 챗GPT를 활용해 보고서 작성하기, 청년마음건강 교육, 취업전략 수립 등 지역 청년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작년에 첫 사업을 시작한 청년성장프로젝트는 30개 지자체에서 63개 청년카페를 운영해 총 6만5841명이 참석했다. 프로젝트에 참석한 B씨는 "막막하던 자기소개서를 어떤 식으로 작성하면 될지 감을 잡을 수 있었고, 실무 경험이 없는 내게 현직자들의 조언은 매우 유용했다”라고 말했다.
홍경의 청년고용정책관은 "청년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 두 사업은 지역 기반의 찾아가는 서비스(Outreach)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