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기자 입력 : 2025.01.07 09:54 ㅣ 수정 : 2025.01.07 09:54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14개월 만에 최고 “높아진 물가 불확실성 상황 여파로 하락 제한”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7일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당분간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높아진 물가 불확실성 상황 속에서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에서 한때 약 5bp(1bp=0.01%p) 오른 4.86%까지 올라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0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어느덧 지난해 2분기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국채 10년 기준 4.5% 내외에서 추가 상승할 경우 2023년 4분기 고점 수준 4.9%도 상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뉴욕 연준이 제시하는 장기 금리 분해 요인인 미래 기대 단기금리(기준금리 전망치)와 기간프리미엄으로 나눠서 분석했을 때, 10월 이후 두 요인 모두 장기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연준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이 가미됐고, 금리 인하 기대는 계속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의 향후 무역정책 시행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증대 우려가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여 장기 금리 상승을 유발한 것이다.
안 연구원은 “12월 점도표에서 연준은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당분간 미국 장기 금리는 높아진 물가 불확실성 상황 속 하방 경직성이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