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채권금리 상승에도 국고채 나홀로 하락"<한화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1.06 09:11 ㅣ 수정 : 2025.01.06 09:11

경제 전망 변동에 국고채 금리 글로벌과 디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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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6일 국고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요국 채권 금리가 지난해 3분기 상승 반전했을 당시 국고채 금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이 모두 낮고, 다른 나라와 달리 경제 전망이 갑자기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경기와 물가 상황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한국과 독일은 물가와 경제의 하방 압력이 모두 커져가는데 이 중에서도 경기 부진 우려가 더 큰 편이다. 영국과 일본은 대체로 상방 압력이 우세하고, 호주는 경기와 물가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독일은 비슷한 처지이나 독일은 금리가 상승하고 한국은 내려가는 이유가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 정도 차이"라며 "한국은 내수 부진이 물가의 주된 둔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가 미약해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물가는 안정적 흐름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해석했다.

 

급격히 바뀐 한국의 경제 전망도 금리 흐름 차별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수출이 버티는 동안 내수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큰 이견이 없었지만,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기점으로 보편적인 전망은 '빠른 수출 둔화와 더딘 내수 개선'으로 바뀌었다. 반면 영국과 일본의 개선세, 독일의 부진 연장, 호주의 뜨뜻미지근한 경기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에 특별한 호재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도 '유연함'을 기치로 세운 한국은행을 보면 계속해서 내려갈 전망"이라며 "채권 금리도 꾸준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적정 국고채 10년물 금리 레벨을 추정해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10년 금리 적정 레벨은 2.45%, 부정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2.25%로 현재 2.75% 대비 약 0.30~0.50%포인트(p) 추가 하락여력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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