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의 순매도세에 밀려 2,390선에 머물러 있다.
시장은 트럼프 신정부 정책 리스크에다가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추가되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연장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도 이러한 악영향을 받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전 10시 16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6.37포인트(1.50%) 내린 2,391.7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79포인트(1.47%) 낮은 2,392.37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17억원과 10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713억원을 팔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25%와 0.8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개별 종목의 엇갈린 흐름 속에 S&P·나스닥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고용이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경제를 시사하며 기술주 위주 강세를 보였지만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는 약보합에 그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양호한 소비 심리에 아마존 등 일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55% 뛴 5만4400원에, SK하이닉스는 0.72% 상승한 16만8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15% 올라간 3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42%)와 현대모비스(1.90%), HD현대중공업(0.72%)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현대차(0.74%)와 셀트리온(0.61%), 삼성전자우(0.44%), 기아(2.11%), 고려아연(9.98%), KB금융(3.75%), NAVER(0.73%), 신한지주(1.95%), POSCO홀딩스(2.26%)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4포인트(3.11%) 내린 640.7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8포인트(1.81%) 빠진 649.35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장중 6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5월 4일(635.16)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과 35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5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3.76%)과 리가켐바이오(4.97%), 클래시스(3.80%), 레인보우로보틱스(3.84%), 휴젤(4.15%), 리노공업(1.88%), 엔켐(2.60%) 등은 내려가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55%)과 에코프로(2.12%), HLB(0.83%), 신성델타테크(2.55%) 등은 올라가는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계엄 이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부결로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