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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오아시스마켓, 3분기 실적 '선방'..."IPO보다 내실 다지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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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유 기자
입력 : 2024.11.20 10:48 ㅣ 수정 : 2024.11.20 11:18

컬리, 3분기 연속 EBITDA 흑자..."신사업·충성고객 효과"
오아시스, 3분기 누적영업이익 186억..."흑자 순항 중"
IPO 재추진 일정은 미정…실적 향상에 주력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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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컬리]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신선식품·새벽배송 전문업체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올해 3분기 각각 적자폭을 크게 개선하고 흑자 기록을 이어가는 등 나란히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두 기업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20일 컬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컬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554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63억 원 개선된 4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 원 개선된 39억 원을 기록했다. 컬리는 앞서 지난해 12월 창립 9년 만에 처음으로 EBITDA 흑자로 돌아선 후 9개월 연속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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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컬리]

 

이러한 호실적은 컬리멤버스 개편과 뷰티컬리, 컬세권 확장 등이 주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충성고객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8월 론칭한 멤버십 서비스 ‘컬리멤버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 7월 무료배송 혜택이 추가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3분기 월 거래액 중 멤버스 비중은 전체의 49%에 달했다. 또 멤버스 회원이 결제까지 완료한 구매전환율은 비회원보다 월 평균 8배 컸고, 평균 객단가는 2배 더 높았다.

 

2022년 론칭한 뷰티컬리도 두 자릿 수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제주도 하루배송 시작과 호남권(여수·순천·광양·광주) 샛별배송 전환 등 컬세권 확장도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됐다.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도 실적 제고에 기여했다. 아울러 전사적 운영 효율화와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올 3분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4%p 줄었다.

 

또 컬리는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에 별도기준 2조 2709억 원의 결손을 해소했다. 2조 3532억 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켜 약 823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주총이 10월에 열린 만큼 변동된 이익잉여금은 4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된다.

 

컬리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다각화와 고정비 효율화에 기반한 손익 구조 개선 등의 효과로 올 들어 3분기 연속 EBITDA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사업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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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3분기 누적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 그래픽=뉴스투데이]

 

오아시스마켓은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지만, 매출은 1285억 원으로 6% 늘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3884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3% 증가한 18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인 133억 원을 뛰어넘어 주목된다.  

 

이번 실적은 누적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 개선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결과다. 또 같은 기간 오아시스마켓 온라인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사업 시작 이래 1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오고 있다. 향후에도 친환경 유기농 상품군에 특화해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좋은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기본에 충실해 계속해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면서 성장성도 더욱 강화할 것 ”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호실적을 계기로 두 기업의 재상장 추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상장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IPO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당분간 IPO 추진보다는 실적 향상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에 IPO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 자체적으로 현금을 창출 가능한 구조를 만든 상황”이라며 “향후 주식 시장 및 내부 사정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도 <뉴스투데이>에 “앞서 한 차례 상장 계획을 철회한 만큼 조심스럽게 기업공개를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오아시스마켓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를 더욱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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