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설장사시설 포화 문제 해결 나선다, 부산추모공원 봉안당 증축 사업 착공
[부산/뉴스투데이=조영준 기자] 부산시가 고령인구 증가와 지속적인 사망자 증가 추세로 인한 관내 공설장사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을 위해 부산추모공원 봉안당 증축 사업을 착공한다.
지난 2009년 부산 영락공원 장사시설 포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봉안시설 약 12만기를 조성해 장사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올해 9월 기준 부산추모공원의 봉안당 잔여 기수는 400여 기에 불과해 이른바 장사 대란으로 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올해 9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 23.5%로 초고령사회에 이미 들어섰고 지난 10년간 사망자 수도 30% 이상 증가해 장사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큰 현안인 주민지원사업을 1년여 간의 주민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완료했다. 그 결과 이번 달 봉안당 B동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A동을 착공해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시행할 전망이다.
그리고 가용토지 부족, 기피 시설 인식으로 인한 지역주민 반대 등 장사시설 추가 조성만으로는 늘어나는 장사수요에 대처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에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 지속 가능한 장사시설 운영, 친환경 장사문화 확산을 위해 내년부터 법제화되는 해양장 도입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 지리적 요건을 최대한 활용한 장사 수급 정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전국에서 화장률도 가장 높은 만큼 장사시설 확충 문제는 부산시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장례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장사 수급을 위해 장사시설 확충과 공공 장사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추모공원은 2026년까지 봉안당 증축, 벽식 봉안담 설치, 자연장지 조성 등을 통해 약 5만기를 추가 확충하고 영락공원은 2033년까지 노후 봉안시설 약 3만기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추모공원은 2033년, 영락공원은 2041년까지 수급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