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관리로 확장하는 재무 관리 (上) - 탄소 회계 위한 재무기능
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탄소 배출 감소는 전 세계적 과제이다. 그래서 대부분 기업의 탄소 관리를 통한 위험 대응과 기회 평가 방식은 대단히 구체적이어야 한다.
EU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등 규정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기업의 탄소 관리는 CSRD 준수를 넘어 기업 전략 또한 수립되고 제시되어야 한다.
재무부서는 탄소와 재무의 두 가지 숫자를 다루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탄소 관리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배출량 데이터를 반영한 개선된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하여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McKinsey)는 “Managing carbon: A new role for the CFO” 보고서에서 CFO가 전략 중심의 탄소 기반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탄소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고 보고하는 것은 기업에 있어 필수 과제이자, 법적인 요구 사항이다.
그런데 EU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제적인 탄소 관련 보고 규정은 단순히 기업에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는 것만이 아닌 탄소세, 배출권거래제(Carbon Trading System),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른 자발적 탄소 감축 비용 관리의 과제를 안긴다.
따라서 상세한 탄소 배출량 데이터가 없을 경우, 기업은 산업 평균치와 같은 추정치에 의존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가치 사슬 내 탄소 감축 활동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노출하게 된다.
• 탄소감축을 위한 재무 기능
< 탄소 회계를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부서 간 전략적 협업 절차 >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초보적인 방식으로 탄소 회계를 수행하고 있으며, 핵심 이니셔티브도 재무부서와는 무관하게 수행함으로써 탄소 관리가 전략이 아닌 규제대응 차원에서 추친되고 있다.
재무부서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산정할 수 있고, 또한 탄소 예산, 탄소 집약도 및 목표 달성에 대한 핵심성과지표(KPI)를 마련해 연관된 부서의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여러 부서에서 탄소 회계를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한 고객이 탄소 배출을 줄여 CBAM에 대응하겠다는 요구가 발생했을 때 기업 영업 부서는 이 요구 사항을 제품개발 부서로 전달하고, 재무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재료 사용을 줄이고, 저탄소 원료를 사용하여 제품을 설계하는 등의 저탄소 제품을 보장하는 통합된 비즈니스 사례를 전개한다.
이때 재무부서는 CO2 원장과 일치하도록 제품 탄소 발자국(PCF)을 계산하고 검증을 지원할 것이다.
재무부서의 이 기능은 또한 설비투자(CAPEX) 엔지니어링을 지원하여 새롭게 필요한 장비의 비용과 탄소 영향을 반영한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 수 있다.
한편 소싱 부서는 저탄소 원료를 제공하는 공급업체를 발굴해 부품 및 원자재에 대한 제품 탄소 발자국 데이터가 검증되고 이를 CO2 원장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재무부서는 지속가능성 부서와 함께 회계 기준의 일관된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며, 제 3자가 검증하고 감사하는 내부 및 외부 보고 문서를 작성하고, 재무 및 탄소 효과에 대한 전반적인 손익 및 대차대조표상 영향을 감독한다. 결국 이 CO2 원장은 공공 탄소 시장에 통합될 것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