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0.22 09:46 ㅣ 수정 : 2024.10.22 09:46
외국인 매도 압력 완화 투자 심리 회복세 지속 삼전, 실적 발표 후 추가 하락 가능성 제한적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유안타증권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는 10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1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음에도 9월 말과 대비해 0.45%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6월에서 8월까지 시기에 비해 매도 충격이 크게 완화되었다”며,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10월에만 1조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음에도 주가 하락률이 -1.4%에 그친 것은 외국인 매도 영향력 감소를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쇼크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과거 유사한 패턴을 보면 실적 발표 시점에서 주가가 바닥을 형성하고 하락 추세가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실적 발표 이후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수가 3만5105계약에 이르렀다는 점을 짚어 "적극적인 매수세는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옵션 내재 변동성 지표를 통해 본 시장 심리는 다소 불안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그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인식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