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영향을 받으며 2,610선에 머물렀다. 특히 간밤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실적 충격에 따른 반도체 종목들 약세에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도 1% 넘게 밀리고 있다.
코스피는 16일 오전 10시 45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11포인트(0.80%) 내린 2,612.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5포인트(1.02%) 낮은 2,606.70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59억원과 150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5377억원을 사들였다.
14일 (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6%와 1.01%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의 약세에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9월 소매판매 지표를 주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ASML 실적 쇼크가 주요 반도체 종목들 하락으로 연결되면서 모두 내려갔다"며 "게다가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1.80% 밀린 5만9900원에, SK하이닉스는 1.97% 빠진 18만9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0.87% 뛴 4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55%)와 셀트리온(0.30%), 삼성전자우(0.89%), 현대차(1.02%), 기아(1.50%), KB금융(1.15%), 신한지주(3.11%), POSCO홀딩스(1.28%), 삼성SDI(2.14%), LG화학(0.58%)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반면 NAVER(0.29%)와 현대모비스(3.35%), 삼성생명(0.50%), 메리츠금융지주(0.88%), 하나금융지주(1.0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포인트(0.65%) 내린 768.7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60%) 낮은 769.19로 출발해 역시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6억원과 466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52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HLB(1.53%)와 리가켐바이오(0.48%), 클래시스(2.62%), 리노공업(3.71%), 레인보우로보틱스(1.36%), 에코프로비엠(0.70%), 에코프로(0.61%), 엔켐(0.42%), 삼천장제약(2.85%), 셀트리온제약(1.32%), HPSP(4.63%), 펄어비스(1.58%)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반면 휴젤(2.27%)과 파마리서치(0.67%), 보로노이(0.27%) 등은 오르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발 ASML 쇼크 속에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으로 하락 출발하면서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 변화가 주식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