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6일 국내 증시가 금융주 호실적과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에도, ASML발 쇼크 속에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으로 인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라는 주력 업종이 같은 방향성을 띠는 날이 없고, 어느 하나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패턴이 일간 단위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수급이 얇아졌다는 점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바이오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 변화가 주식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ASML발 악재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처럼, 향후 시장은 단순 과열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라도 단기적인 포지션 청산 명분을 찾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명분을 제공하는 것은 중동발 분쟁이나 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은 작으며, 이보다는 주 후반 발표되는 소비지표나 다음 주 발표 예정인 미국 매그니피센트(M7) 실적이 더 유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신고가 경신에 따른 국내 반도체주 강세와 금리 급등세 진정 등에 따른 바이오주 강세, 중화권 증시 조정에 따른 아시아 증시에서의 자금이탈 진정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