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환경부문 B+에서 A로 상승...이부진의 ‘선제적 친환경 경영’ 통했다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 사장)가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평가에서 2019년부터 5년 연속 종합등급 A를 유지하며 ESG 우수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KCGS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2023년 기준 환경(E) 부문 A와 사회(S) 부문 A, 지배구조(G) 부문 A를 획득하며 종합등급 A등급을 기록했다. 2022년과 종합등급은 같지만 질적인 성장을 했다. 환경 부문 등급이 B+에서 A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다.
이부진 사장의 ‘친환경 드라이브’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ESG경영의 원년’을 선포하며 ESG 활동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더 그린, 더 신라 (THE GREEN, THE SHILLA)’라는 친환경 슬로건 아래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친환경 실천 과제를 수행해왔다.
이부진 사장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며 “친환경 정책을 바탕으로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환경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기배출물질과 수질오염물질, 폐기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친환경 경영을 통한 ESG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에너지 절감과 자원 재활용, 친환경 소재 도입 등 사업 특성에 맞는 친환경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지속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어적이라기보다는 선제적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환경(E) 부문=환경문제 사후처리보다 오염과 파괴의 사전 예방에 초점 맞춰
실제로 호텔신라 환경경영의 추진 방향은 사업활동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이 아닌, 오염과 파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와 용수, 화학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범지구적 환경문제인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안으로는 ‘수자원 절약 캠페인’이 있다. 효율적인 용수 사용을 위해 고안됐다.
호텔 부문의 경우 객실의 침구 및 타월의 재사용 확대를 위한 그린캠페인을 통해 용수 사용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폐수의 처리에 있어서도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기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 발생도 최소화하고 있다. 폐기물의 적절한 처리는 물론, 발생 폐기물의 재활용률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2년 폐기물 재활용률은 98.6%에 이른다.
아울러 호텔신라는 고객과 함께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2년 전사 친환경 슬로건 ‘The Green, The Shilla’를 론칭했다. 슬로건은 자유롭게 이어지고 수축, 팽창하는 타이포를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표현했다.
호텔신라는 이러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존 및 보호 활동에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객실 침구류 교체 횟수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그린카드 프로그램을 포함해 친환경 포장재 확대 적용 및 호캉스 패키지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 2050년 탄소중립 전략 수립...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 100% 전기차 전환 목표
범지구적 환경문제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한 것도 호텔신라의 뛰어난 환경 역량 중 하나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직접 및 간접 온실가스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저감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호텔신라의 업무용 차량을 100%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20%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호텔신라는 자원의 낭비와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녹색구매 지침’을 수립해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의미하는 녹색제품은 사용 단계에서의 환경영향 최소화는 물론 환경복원 비용 절감에 기여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호텔신라의 환경경영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호텔신라는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신라면세점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50001’을 취득했다. 호텔신라는 글로벌 ESG 경영 요구에 지속적인 실천과 개선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