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경제] 티켓파워1위 테일러 스위프트 나비효과와 테슬라 머스크의 비아냥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9.13 00:26 ㅣ 수정 : 2024.09.13 00:26

전세계 티켓파워 1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미 대선 TV토론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 통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공개지지 밝히자 20시간만에 '좋아요' 960만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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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의 공개지지 선언으로 활짝 웃게 된 해리스 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전세계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공연투어만으로 10억 달러(약 1조3370억 원) 고지를 넘어선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자 11월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는 스위트프의 나비효과에 반색인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캠프에선 돌풍 차단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전세계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8000만명에 달하는 등 젊은층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팝스타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간) TV토론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하자 90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불러모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자 20시간 만에 '좋아요' 수가 960만개를 넘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스위프트는 해리스에 대한 공개 지지에 그치지 않고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팬들을 향해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된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스위프트의 독려 때문인지 미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gov) 방문자가 이날 하루에만 33만7826명을 기록했다고 미국 연방조달청(GSA) 대변인이 전했다.

 

스위프트의 티켓 파워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특히 미국 젊은층 사이에선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가 해리스를 공개지지한데 이어 투표권 행사까지 적극 독려하고 나서자 공화당 캠프에선 난리가 났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위프트를 겨냥해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스위프트 돌풍 차단에 적극 나섰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좋아요 테일러, 당신이 이겼다”라며 스위프트의 해리스 공개 지지를 비꼬았다.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너에게 아이를 주고, 네 고양이는 내 생명을 걸고 지켜줄게”라는 글을 올려 성희롱 논란까지 더했다.

 

이는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 성명 말미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자식없는 캣 레이디'라는 문구를 넣어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해리스를 공격할 때 사용한 '캣 레이디' 발언을 정면 겨냥한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연예계 대표 애묘인으로 알려진 스위프트는 실제로 고양이 3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팝스타 스위프트의 대선 후보 공개지지는 살얼음판인 11월 대선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18%에 달했다.

 

특히 35세 미만 유권자 10명 중 3명이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해 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는 선거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로 천군만마를 얻은 해리스 캠프는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을 선거자금 모금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주요 경합주에서 불과 1% 안팎의 지지율 차이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경쟁 구도에서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선언이 해리스 지지율 상승에 유리할지, 아니면 위기의식을 느낀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집을 불러올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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