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투데이=황상동 선임 기자·조영준 기자] 부산시민단체들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전반 국정조사 및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부산시민단체는 지난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기업의 기업결합 초기단계부터 철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하고 합당한 이유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LCC 설립은 코로나 시기 경영위기를 겪는 항공산업의 기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유동성자금을 산업은행이 재벌오너기업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에 유동성 자금 8000억을 몰아줬다”며, “사기업의 공적자금 투입에 명분이 필요했던 산업은행은 통합 LCC 본사를 지방으로 둔다고 했으나 지역과의 약속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흡수해 통합 LCC를 설립한다면 한진은 우리나라 전체 항공점유율 66%에 육박하는 독과점”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이들 단체는 “에어부산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에도 산업은행의 지배하에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기업결합에 의해 인천으로 끌려갈 위기에 놓여있다”며, “정부와 국토부의 도 넘는 지역 홀대와 운수권 몰아주기가 노골적으로 자행되고 있는데도 부산시는 지역항공사 살리기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부, 산업은행, 국토부, 부산시를 향해 2029년 개항을 위한 가덕도신공항의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한 로드맵 공개와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한다"며, 여야 정치권과 국토부, 정부에 촉구서한 전달의 뜻을 밝혔다.
이날 단체는 에어부산 분리매각 범시민 챌린지 운동에 동참한 주요 인물들의 인증샷이 담긴 현수막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국제와이즈멘, 부울경발전카페 등 시민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