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메리츠증권은 최근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예대금리차(NIS) 하락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취급한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으로 수익성과 직결되는 지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의 7월 신규 예대금리차는 1.14%포인트(p)로 전월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며 “예금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지표금리 하락으로 예대금리 모두 하락한 가운데 대출경쟁 심화로 대출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하락폭이 확대됐는데, 은행들의 기업금융 영업 전략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은 예대금리차 하락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표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된 가운데 은행들이 7월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주담대 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