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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병원에 10억원을 긴급 지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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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빈 기자
입력 : 2024.08.30 16:11 ㅣ 수정 : 2024.08.30 16:11

김동연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 강구해 지원할 것"
아주대병원,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진료 중단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
응급실 전담의사는 17명에 불과, 지난 해말 32명 대비 절반 감소...4명 추가 사직 예정
10억원의 긴급지원금은 추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관련법에 근거해 실시
김동연, "어제 대통령 브리핑 상황인식은 심각해...우리와 다른 세상에 있나 생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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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학교 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오후 수원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한상욱 아주대병원 의료원장 및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10억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는 지역 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다"라는 글을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출발하기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만큼 현재 의료대란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6월 응급실 전담의사 유출을 막기 위해 아주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 9곳에 전담의사 특별수당 약 19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 아주대병원은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진료 중단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다.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연간 응급환자 수(2022년 기준)는 7만2570명에 달하고, 중증응급환자 수는 4만8775명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응급실 전담의사는 17명에 불과하다. 지난해말 32명 대비 절반 가까이(46.9%) 감소한 인원이다. 설상가상으로 4명이 추가로 사직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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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학교 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10억원의 긴급지원금은 추가 인력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제12조(재정 지원) '도지사는 응급의료기관 및 교육기관 등에 대하여 예산의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에 근거한 것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전체 중증응급환자의 25%를 아주대가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의료진 자진사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경기도와 의료계가 힘을 합쳐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김 지사는 이어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지원하겠다"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다음달 2일 월요일에 열릴 예정인 '경기도 권역별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행정1부지사 주재로 개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내 응급의료기관과 보건소가 모두 참여하는 해당 협의체는 국장급이 주재하던 회의이나 행정1부지사로 격상해서 개최하도록 지시하면서, 도민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어제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한 상황 인식에 대해 저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랑 다른 세상에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어제 브리핑 내용을 보면서 '지금 국민 생명이 최우선이지 확신범적인 신념이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어 "중증 응급환자들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온 아주대병원이 환자를 돌보는데 차질이 없도록 경기도가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는 것 외에도 환자 분산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은 최대한으로 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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