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임직원 정신건강 중요성 인식…증권업계도 '마음챙김'
일·삶 균형 위한 '정신건강' 관심도 커지는 추세
하나증권, 증권업계 임직원 멘탈관리 관심 선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하나증권이 직원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특히 임직원들을 위한 전문상담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복지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복지로 아직 임직원 정신건강을 위한 마음챙김 서비스는 활발하지 않다. 이에 하나증권은 임직원 멘탈 케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경영진이 직원들의 멘탈 관리에 관심을 두고 귀 기울일수록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직장 환경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빠르다.
이는 지속가능경영 의지가 담긴 행보면서 건강한 직장문화를 이루려는 강성묵 회장 의지가 담겼다. 최근에는 대기업부터 소규모 기업까지 복지로 심리상담을 도입하거나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확대는 추세다. 결국 자본시장 중심에서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는 궁극적으로 기업 성장인 셈이다.
하나증권은 고용안정은 물론 개인 기본 역량강화,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균등한 기회 제공, 경영진과의 대화 등을 통해 맞춤 소통 채널을 운영 중이다. 정부도 최근 건강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고 정부·학계·기업이 일터에서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받는 환경을 만들자고 뜻을 모으는 분위기가 거세다.
■ 일·삶 균형 하나증권만의 의지 담긴…임직원 ‘전문상담서비스’ 운영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직원의 다양한 고민에 도움을 주고 일과 삶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업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복찾기 전문상담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증권사 임직원 마음건강 케어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며 지속가능경영 의지가 담긴 행보기도 하다. 하나증권은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확립’이라는 지속가능경영 목표 아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노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첫번째 일환으로의 행복찾기 전문상담서비스는 △직무관련(직무스트레스·대인관게 등) △개인·정서(우울·불안·분노조절 등) △가정·자녀(부부관계·자녀양육 등) △재무·법률(자산관리·법률조언 등) 등 4가지로 나눠 운영한다.
서비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전문상담 매니저를 통해 사전예약 후 전국 800여개의 상담센터, 3000여명의 상담사와 심리상담 시간을 갖는다.
회사 전반의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만큼 개인의 상담 내용은 회사에 알려지지 않으며 관련법률(근로복지기본법 제83조)에 따라 철저하게 비밀 보장된다.
하나증권의 전문상담서비스는 상시운영하며 외부 위탁으로 운영된다. 임직원이 상담사와 유선 또는 대면 상담을 진행하며 비용은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단 대면은 예약제다.
하나증권은 행복찾기 전문상담서비스 외에도 직원들이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갈 경우 병원비를 지원하는 요양비 제도도 운영 중이다. 지원범위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부모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대인관계 갈등이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다“며 ”우리 사회에서도 근로자 복지차원에서 회사가 직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야하는 꼭 필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 '마음챙김' ESG 지속가능경영 행보, 건강한 소통은 곧 자산
하나증권은 건강한 정신건강을 통해 일상에서의 우울과 불안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힘쓴다. 이는 지속가능경영 행보와도 맞닿았다. 하나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목표에도 임직원의 건강한 소통을 강조한다.
특히 정시 퇴근 및 주52시간 근무제 준수를 위해 PCOFF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도 연장선에 있다. 대체 휴무 및 보상휴가를 통해 초과근로 시간에 대한 보상도 마련했다.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회의를 금지하는 △집중 근로시간제 운영 △시차출퇴근제 △탄력근로제 △재량근로제 등과 같은 유연근무제도 도입을 통해 업무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최근 번아웃(burn-out)을 경험하는 직장인은 흔하다. 실제 한국 직장인 대부분이 과중한 업무로 인해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왔다. 실제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342명을 대상으로 '번아웃 증후군 경험'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직장인 10명중 7명이 직장생활로 인해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왔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지난달 건강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원 건강을 보살피는 일이 경영과 무슨 관계냐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많은 선진국 기업은 직원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곧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에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건강경영은 기업이 근로자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경영 기법이다. 기업 임직원의 신체적 건강과 더불어 정신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촉진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이 때문인지 최근 직장인이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지쳐있음을 짐작게 하는 ‘토스트 아웃’(toast-out)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직장인이 피로와 무기력에 빠진 소진 상태를 의미하는 번아웃의 직전 단계다. 토스트처럼 다 타버리진 않았으나 노릇하게 구워진 상태에 비유했다.
하나증권은 임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는데에는, 구성원들의 건강관리가 단순 복지차원을 넘어 기업의 중요한 자산관리 전략으로 점점 자리잡고 있음을 인식한 이유다.
하나증권은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임직원의 정신건강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 점을 회사가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임직원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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