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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듀테크 최전선 (8)

글로벌 에듀테크 유니콘(Unicorns) ③ 취업의 문 열어주는 ‘멀티버스(Multiverse)’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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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7.24 00:30 ㅣ 수정 : 2024.07.24 00:30

[기사요약]
스킬 갭(Skill Gap) 해소 전략으로 성공 기반 구축한 ‘멀티버스(Multiverse)’, 2022년 유니콘에 등극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맞춤식 직업 교육에 집중하고 ‘채용연계형 교육’으로 빠르게 성장
인공지능 활용해 교육의 공정성과 효과성 높인 것도 특장점
공격적 경영으로 성장통 겪고 있으나,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발전에 따라 글로벌 교육산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개인화된 학습, 협업 학습, 디지털 커리큘럼, 지속 가능한 교육 등 교육방식과 학습환경의 혁신이 바로 그것이다. 본 시리즈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과 서비스 사례를 분석해 교육산업의 미래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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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tandard]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오늘날 노동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대학 졸업자들이 보유한 기술 간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다.

 

ICT(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재직자들의 기술 또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 근로자의 50%가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다. 이러한 스킬 갭(Skill Gap) 해소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노동시장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영국 런던 기반의 ‘멀티버스(Multiverse)’는 여기에 착안해 성공의 모멘텀을 찾은 에듀테크 유니콘이다.

 


• 멀티버스, 에듀테크 역사상 가장 큰 투자 받으며 2022년 유니콘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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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 설립자인 유언블레어(Euan Blair) [출처=linkedin]

 

멀티버스는 2016년 토니블레어(영국 前총리)의 아들, 유언블레어(Euan Blair)가 설립했다.

 

2022년 에듀테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억2천만달러의 투자(시리즈 D)를 유치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당시 투자 회사들이 인정한 이 기업의 가치는 17억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현재 1,5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1만6천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멀티버스의 매출액은 2023년 3월 말 현재 4,520만파운드(약 810억원)로 전년대비 66% 증가했으며, 교육생 수는 COVID-19 팬데믹 동안 아홉 배로 성장했다.

 

멀티버스가 이처럼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 성공요인 1: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맞춤식 직업 교육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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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inkedin]

 

멀티버스의 첫 번째 성공비결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맞춤식 직업 교육’이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대학 교육의 한계를 인식하고, 창업 초기부터 학위 없이도 경력을 성공적으로 쌓을 수 있는 직업 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멀티버스는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 통계적 모델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미래 지향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했다.

 

또, 이러한 교육 과정을 신입직원 역량 강화(Early Talent), 기존 직원의 능력 향상(Upskilling), 직무 재배치 교육(Reskilling) 등으로 구분해 기업들이 각 상황에 맞춰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

 

멀티버스의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은 취업 희망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었으며, 투자 기업들이 이 회사를 주목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 성공요인 2: 인재 수요 기업과의 파트너십 및 교육생과 졸업생 간 끈끈한 커뮤니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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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outube]

 

멀티버스의 두 번째 성공비결은 ‘인재 수요 기업과의 파트너십 및 교육생과 졸업생 간의 끈끈한 커뮤니티 구축’에 있었다.

 

멀티버스가 인재 수요 기업과 체결한 파트너십의 핵심은 ‘채용연계형 교육’이었다. 즉, 채용 희망자가 그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면 그 즉시 채용 기회를 갖는 방식의 교육이다.

 

이는 학습자들에겐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들에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공급하는 윈윈(win-win) 전략이었다.

 

예를 들어, 멀티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약을 통해 취업 희망자들에게 기술 및 데이터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MS는 디지털 전환 인력을 원활히 확보하고 있다.

 

또, 시티그룹 취업 희망자들에겐 금융 분야의 데이터 및 인공지능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시티그룹은 금융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손쉽게 채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멀티버스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 수는 KPMG, GXO Logistics, OneTen, Just Eat 등을 포함해 1,500개 사에 이른다.

 

멀티버스는 학습자와 졸업생들이 서로 지원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학습자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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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ultiverse]

 


• 성공요인 3: 인공지능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의 공정성·효과성 제고

 

멀티버스의 세 번째 성공비결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효과성을 제고’한 것이다.

 

멀티버스는 학위가 없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교육과 취업에서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교육 시스템이 제공하지 못하는 ‘교육의 포괄성’을 실현한 것인데, 멀티버스에서는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인공지능의 활용에 있었다. 우선, 멀티버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인력 평가 플랫폼, 서치라이트(Searchlight)를 인수했다.

 

이 솔루션은 교육생을 편견 없이 평가하고 조직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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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ech]

 

또, 멀티버스는 교육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을 구축했다. 이는 교육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이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리고, 멀티버스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도구를 사용해 학습자의 성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인공지능이 학습자의 진도를 추적하고, 문제 영역을 식별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해준다.

 

멀티버스는 기업의 특정 요구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AI를 활용한다.

 

인공지능이 특정 기업의 데이터와 시장 상황을 분석한 후, 필요한 기술과 교육 과정을 설계하여 해당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인재를 효과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지원한다.

 

멀티버스는 매년 크게 성장하며 단기간에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미국 시장 진출과 신기술 투자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인해 큰 폭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필자는 멀티버스가 이 성장통을 빠르게 극복하여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의 에듀테크 유니콘 ‘길드 교육(Guild Education)’의 성공 비결에 대해 살펴보겠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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