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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만 벌써 두 번째…대표 교체하는 건설사들의 각기 다른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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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7.18 14:53 ㅣ 수정 : 2024.07.18 14:53

15일 SK에코플랜트 대표 교체...IPO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에센코어 인수합병도 같은 맥락
DL건설, 6개월여 만에 박유신 대표 교체...박상신 대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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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왼쪽), 박상신 DL건설 대표이사 [사진=각 사]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연이어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7월에만 벌써 두 번째다. 다만 교체 배경에는 서로 다른 이유를 지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15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김형근 신임 대표 선임을 알렸다. SK에코플랜트는 김 대표에 대해 "SK그룹 내에서 전략 및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역량과 재무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CEO"라며 "환경 및 에너지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 전환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의 안정적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SK에코플랜트 측의 설명과 같이 단순한 교체로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SK는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겠나"라며 "비슷한 시기에 대표 교체가 이뤄진 SK스퀘어를 비롯해 다른 계열사도 교체가 이뤄지는 것을 보면 내부적인 사정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IPO를 앞둔 시점에서 진행된 교체인 만큼 그와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 다른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인수합병을 진행한 것을 보면 대표 교체 역시 IPO를 앞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로 편입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는 안정적인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알짜로 꼽힌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센코어는 590억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6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여기에 SK주식회사에서 재무1실장을 역임하고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경험한 김 대표의 재무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재무 건전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김 대표의 재무 전문성은 IPO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DL건설은 지난 2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박상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일 대표직에 올랐던 박유신 대표는 6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국내 건설사 관계자들은 이른 대표 교체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고서야 잘 나가고 있는 회사 대표직을 바꾼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DL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른 시기의 교체이기는 하나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가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DL건설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DL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 오른 5974억원 이다. 영업이익 역시 13% 가량 상승한 117억원 이다. 

    

DL건설은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현재의 DL이앤씨, 그리고 DL건설을 두루 거친 박 대표의 경험과 경영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귀띔했다.

 

DL건설 관계자는 박상신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DL이앤씨 100% 자회사 작업이 순조롭게 완료된 이후 조직 안정화와 모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 등을 위해 박상신 대표를 선임하게 됐다"며 "건설업 전반의 위기 속에서 이번 대표이사 신규 선임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새로운 성장가능성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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