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7.11 16:44 ㅣ 수정 : 2024.07.11 16:44
한컴-경영진 해당 사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향후경영 영향 없을 것 막중한 책임감 토대로 각사 면밀히 점검해 추가적인 리스크 최소화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경찰이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 회장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한컴그룹은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암호화폐다.
상장 첫날 50원에서 출발한 아로와나토큰은 장중 1076배에 이르는 5만3800원까지 빠르게 올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 불과 30분 만에 가격이 급등하자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실소유주가 한컴그룹 오너이고 이를 통해 10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22년 10월 한컴그룹 회장실과 한컴위드 본사, 김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로와나토큰을 통한 비자금 형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회장의 차남과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경찰의 김 회장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변성준·김연수 한컴그룹 대표는 “주주, 투자자, 고객, 임직원을 비롯한 많은 이해관계자에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변·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 자리와 입장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밝혔듯 한컴과 회사의 경영진은 해당 사업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컴을 비롯한 각 그룹사는 이미 대표이사 중심으로 경영되고 있고 이번 구속으로 인해 한컴을 비롯한 그룹사들의 실질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모든 경영진 역시 한컴과 그룹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토대로 각사를 보다 면밀히 점검해 추가적인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김 대표는 “한컴그룹은 최근 AI·데이터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재정비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며 “추진 중인 계획과 목표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이해관계자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현재 불거진 사법이슈와 관련해 이후 어떠한 변동이 있더라도 회사의 본 입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한컴그룹 관련자분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경영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