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밸류업 정책 기대감이 삼성카드의 주가 하방을 막는 요인으로 꼽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가능고객 대출한도를 축소하며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3개분기 연속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40%대 배당성향, 자사주 7.9%의 활용방안에도 관심이 크다"면서 "주당배당금(DPS) 유지 혹은 상승 기조, 레버리지배율 3.5배로 배당확대 혹은 자사주 정책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9.6% 감소한 수치다.
신용판매 수익은 6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전분기 외형성장을 조절했지만 2분기 마케팅비용을 일부 확대하며 목표한 한자릿수 초반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신용판매 점유율의 과도한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추측했다.
2분기 삼성카드의 건전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2분기 삼성카드의 연체율을 1.05%로 전년 동기 1.10%에 비해 0.05%포인트(p)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율 역시 2.76%에서 2.72%로 0.04%p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새출발기금 규모를 기존 30조원에서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 연구원은 "향후 삼성카드의 채무조정 접수금액이 관건이지만 큰 폭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건전성 관리에 따른 실적호조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 기대감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