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해외여행보험‧특화 카드 내놓으며 '휴가철 특수' 공략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7.06 07:13 ㅣ 수정 : 2024.07.06 07:13

손보업계 '해외여행보험' 특약 강화하며 '고객 모시기' 경쟁 가열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 여행자보험 인기에 업계 상품 출시 활발
카드업계, 국내외 여행객 대상 혜택 제공으로 점유율 확대 나서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 증가하며 휴가철 노린 마케팅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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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들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보험사와 카드사가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휴가철 특수 확보 경쟁에 나섰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지난달 해외여행 도중 여권 도난‧분실로 인한 추가 체류 상황 발생 시 이를 보상하는 해외여행자보험 특약을 출시했다.

 

이 특약은 해외여행 도중 여권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해 재외공관에 여권 분실신고를 하고 여행증명서 또는 긴급여권을 발급 받은 경우에 한해 현지 추가 체류비용(숙식비용)을 3일 한도로 실손 보장한다. 이 특약은 출시 전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서 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달 해외여행보험료 할인 혜택 2종을 새롭게 도입했다. 캐롯손보는 올해 3월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이 사고 없이 귀국할 경우 보험료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안전 여행 축하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된 혜택은 출국일 기준으로 7일 이전에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3%를 할인해주는 '얼리버드 할인'과 함께 가입하는 인원수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20%까지 할인해주는 '동반인' 할인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4월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를 2인 10%, 3인 15%, 4인 이상 20%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또 여행 기간 비어있는 집에 강도나 절도로 발생한 위험을 보장하는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특약'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올해 4월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사고 유무와 관계없이 귀국하면 '귀국 축하금' 명목으로 보험료의 10%를 KB포인트로 지급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출시한 해외여행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의 해외여행보험 경쟁을 촉발시켰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해외여행보험에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 10%를 환급해주는 특약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카카오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각 사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여행보험 수요도 크게 늘어 휴가철을 노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도 해외여행 관련 혜택을 강화하며 해외결제시장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자사 고객 50만명이 일본을 여행한 점에 착안해 '일본 제휴 서비스'를 선보였다. 츠타야서점‧빅카메라‧한큐한신백화점‧라쿠텐 트래블 등 일본 대표 브랜드 4곳과 국립신미술관, 국립서양미술관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일까지 해외 여행 비용 지원 이벤트에 응모한 후 해외 이용금액 합산 구간별로 최대 25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31일까지는 신세계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와 일본 백화점, 편의점, 면세점에서 이용 시 최대 10만포인트를 제공하는 '방학특집 1탄' 이벤트를 실시한다. 9월 말일까지는 태국‧베트남‧필리핀 여행객을 대상으로 월 누적 10만원 이상 해외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5000원 상당의 KB Pay 외화머니를 주는 여행지원금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전세계 1300여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건당 10만원 이상 해외결제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원 캐시백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하나투어와의 제휴를 통해 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투어 라이트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5만원 이상을 12개월 또는 24개월 할부로 결제하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4000원의 결제대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기준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을 월 1회, 통합 연 2회까지 제공하고 해외가맹점에서 전월 이용금액 및 할인 한도 없이 1.5% 할인도 해준다.

 

국내 여행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제주도 여행객을 대상으로 'SOL트래블 체크'와 '포인트플랜 신용 및 체크카드'를 이용해 제주특화포스트 직원이 추천한 현지 맛집에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20% 캐시백(최대 2만원)을 제공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주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해외이용 시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 카드 출시가 이어졌다"면서 "기업계 카드사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관련 혜택을 강화하며 해외이용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더라도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수익 증대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통해 유입된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붙잡기 위해 다양한 일상영역 혜택도 추가하면서 업계 내 점유율 확대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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