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탄생축하 공동캠페인’과 ‘바로고지 시스템'에 담긴 경영 이념을 통찰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현대해상(대표이사 조용일, 이성재)은 1955년 ‘국가경제발전’과 ‘국민복지증진’을 기업의 사명으로 창립되었다. 이후 손해보험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손해보험 전 부문에서 사회안전망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 특히 사회와 환경에 대한 기여, 고객 신뢰 등을 경영이념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현대해상 취업준비생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등의 과정에서 경영이념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준비된 구직자'라는 평가를 받는 데 유리하다.
현대해상 조용일(66) 대표이사 부회장은 1984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1988년 현대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해상에서 부장, 상무, 부사장 등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2023년부터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전체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해상 이성재(64) 대표이사 사장은 1986년 현대해상에 입사하여 최고고객담당책임자, 경영기획본부, 현대 C&R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2020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었으며, 2023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였다.
따라서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대표는 '사회문제해결 활동' 확대와 '고객 눈높이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는 '사회에 대한 기여', 후자는 '고객 신뢰'에 부합하는 경영활동인 셈이다.
■ 취준생 전략1=수익성 극대화를 넘어선 '사회문제해결 활동'을 탐구하라
현대해상은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 4773억원, 영업이익 641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4%, 52.3% 증가한 결과이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 중 보험 손익은 116.6% 급증하여 532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성 극대화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및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현대해상은 6월에 SK그룹과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문제해결에 가속도를 높여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고, 지속 가능한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사회문제해결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목적으로 행사와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및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스타트업의 육성지원과 CSR 사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SK그룹과 2019년부터 매년 사회문제해결을 목적으로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SOVAC(Social Value Connect)을 통해 사회적 기업/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등을 협력해 온 바가 있다.
또한 서울시와 함께 저출생 인식 개선을 위한 ‘탄생축하 공동캠페인’에 제1호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탄생축하 공동캠페인’은 지난 5월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와 기업이 협업하여 저출생 위기 속 더욱 귀해진 가족과 생명의 탄생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공익적 성격의 광고를 제작하고 프로모션하는 내용이다.
현대해상은 임신으로 찾아온 새 생명 소식을 가족에게 전하고 축하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일반인들이 실제 촬영한 임신 축하 영상을 그대로 활용해 생명의 탄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축하할 일인지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사회문제해결활동이 즉각적인 이익 창출로 연결되지 않으나,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구축 및 지속가능발전에 결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요구되는 것이다.
■ 취준생 전략2='고객 니즈'를 정조준한 위한 서비스 개선 활동을 분석하라
현대해상이 고객의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상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소위 '고객 니즈 공략'이다.
지난 5월에는 보험 가입 시 고객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바로고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바로고지’ 시스템은 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보험사고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계약 전 보험사에 고지해야 할 질환을 자동으로 선별해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보험을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은 보험 계약 체결 시 보험사에 자신의 위험요소를 충실히 고지해야 하는 ‘고지의무’가 있다. 기존 고지의무 작성의 경우 고객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이루어져 고객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경우 차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또한 고객이 ‘중요한 사항’ 고지를 누락할 경우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제한하거나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이 같은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바로고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바로고지’ 시스템 도입을 통해 현재 판매 중인 1200여개 담보를 질병 치료 내용과 경과 기간 등의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입력하여 고지의무 불이행에 따른 분쟁 가능성을 낮췄다.
지난 1월에는 자동차 사고 보상 진행 중 고객이 간단한 서류 발급 등을 셀프로 처리할 수 있는 개인형 ARS 시스템 'Hi보상비서'를 업계 최초로 오픈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고객이 자동차 사고 관련 업무 요청 시 서류 발급, 공업사 찾기 등 단순 문의의 경우에도 담당자와 통화를 해야했다. 또한 담당자와의 전화 연결이 어려운 경우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여 고객의 불편함이 발생했다.
업계 최초로 개인형 ARS 시스템인 ‘Hi보상비서’를 도입하면서 고객이 보상 직원에게 전화를 걸면 안내 멘트와 함께 고객의 휴대폰에 메뉴 화면을 보여주고, 고객은 해당 화면을 통해 간단한 업무를 직접 처리하거나 담당자와 통화 요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진료비 지불보증서, 교통사고 피해사실확인서 등 단순 서류발급 요청의 경우 앞으로는 휴대폰을 통해 고객이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게 되었다.
보상담당자가 출근 전·후나 휴가와 교육으로 부재 중일 경우에도 Hi보상비서가 고객을 대신 응대한다. 셀프 업무 화면을 통해 서류 발급 및 각종 조회 업무를 동일하게 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연간 120만 건에 달하는 보상담당자들의 콜량을 절감하고, 고객들에게 빠르고 간편한 셀프 업무 처리 기능을 안내할 ‘Hi보상비서’ 시스템이 현업 담당자들에겐 업무 환경 개선과 편의를, 고객에겐 신속한 만족도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취업준비생은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파악해 이를 해소하는 서비스 및 상품제작 능력을 키워야 '고객 만족'이라는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