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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한국은 4분기 유력”<유진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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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5.29 09:06 ㅣ 수정 : 2024.05.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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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진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단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은 여전히 높지만 중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화가 기대되는 만큼 올 연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도 4분기 중 인하가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해 모처럼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며 “4월 물가 발표 이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한 번 살아났지만, 4월보다도 조금 더 좋은 데이터가 최소 2~3개월은 더 지속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물가의 단기적 리스크는 높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추가 둔화될 여지가 남아 있다”며 “예를 들어 서비스 물가 상승을 주도한 자동차 보험의 경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추가 안정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전히 둔화가 더딘 주거비도 마찬가지다. 현재 주거비는 주택가격 외에도 높은 모기지 금리에 따른 주택 보유의 기회비용 상승 거래량 급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내년 이후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때 주택거래가 활성화되고 더 많은 표본이 교체되면서 주거비가 오히려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다수는 어떻게든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겠다기 보다는 중기적 관점에서 연착륙과 물가 안정을 모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착륙을 향한 진심이 꽤 확고하다면 인플레이션의 추세적인 둔화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올 1분기 내수(소비+투자) 성장률이 전년 대비 0.5%에 그쳤고, 민간소비 증가율도 1%대 초반에 불과한 걸 고려했을 때 낙관은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내수 회복이라고 보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가계대출 금리가 고점을 통과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소비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한국 헤드라인 물가는 3% 내외에서 횡보 중이나 근원물가는 착실하게 둔화되고 있다. 인플레 둔화와 내수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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