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5.17 09:05 ㅣ 수정 : 2024.05.17 09:05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3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미국 움직임에 따라 연내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평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안정으로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적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또한 재차 불거진 만큼 한국은행은 기존의 긴축적인 정책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5월 금통위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겠지만 물가 전망치는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산물,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최근 들어 약화된 점과 내수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시 물가 전망치는 큰 변화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물가 경로에 큰 변화를 두지 않고 연내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선제 조건이 해결된다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대외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첫 금리 인하 시점은 8월로 미뤄질 수 있겠으나 연내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론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이 뒤로 미뤄짐에 따라 한국은행의 첫 금리 인하 시점 또한 4분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연준은 연내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한국은행 또한 2~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의 연내 인하 가능성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평가돼 왔으나, 미국 지표에 따라 상황이 유연하게 바뀌고 있는 점 또한 연내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고금리 장기화 지속에 따른 내수 부진 지속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연말 최종 금리 수준은 3.00%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