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5.25 15:09 ㅣ 수정 : 2024.05.25 15:09
다시 돌아가는 이유는 ‘이미 검증된 사람이라 재검증할 필요가 없어서’ 직장인 10명 중 2명, ‘실제 재입사 경험 있다’…평균 2년 4개월 소요 재입사자 10명중 5명, 상사가 다시 입사하기를 먼저 권유해 입사 결정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퇴직한 회사에 다시 입사하는 ‘재입사’. 한국의 직장인들은 왜 어렵게 나온 회사에 다시 돌아가게 됐으며, 재입사에 대한 의견은 어떠할까.
HR 기업 인크루트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간 직장인 1292명을 대상으로 ‘재입사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인크루트는 먼저 직장인들에게 퇴사 후 재입사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직장인 10명중 6명은 재입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8%,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45.5%를 차지했다.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보는 경우는 31.6%, 매우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6.1%였다.
재입사를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들의 연차를 교차 분석한 결과, 신입부터 2년차의 63.4%, 3년에서 5년차 직장인의 40.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고연차는 재입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낮았다. 12년부터 14년차는 13.4%, 15년부터 17년차는 14.8%만이 재입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재입사를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검증된 사람이라 다시 검증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자가 43.1%로 가장 많았고, 회사의 업무 적응이 빠르기 때문이라고 답한 경우도 29.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재입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직장인들은 34.1%가 언제든 나갔다가 돌아와도 된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고 입을 모았고, 26.5%는 재입사한 직원은 다시 퇴사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실제 재입사를 한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의 24.6%가 ‘있다’고 밝혔다. 퇴사 후 재입사까지 기간은 평균 2년 4개월이었다.
재입사한 직장인의 57.5%가 직장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재입사를 결심한 이유는 해당 회사나 상사가 다시 입사하기를 먼저 권유해서가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회사로 재취업에 실패해서는 16.7%, 이직한 회사가 더 불만족스러워는 16%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이 첫 회사인 신입을 제외한 응답자에게 전 회사에서 재입사를 제안한다면 갈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46.1%가 퇴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만 해결되면 갈 의향 있다고 답했고, 같은 조건이어도 갈 의향 있다는 직장인은 21.8%였다, 가지 않겠다는 직장인은 3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