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5.17 08:54 ㅣ 수정 : 2024.05.17 08:54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1% 증가…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 항공기 세대 교체 작업 위한 비용 발생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633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 당기순손실 174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견고한 국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다만, 공급 및 수송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2억원, 174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전환 한 것에 대해 △ 운영 항공기 감가상각비 증가 △ 안전투자비용 확대 △ 유류비 및 운항비용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대비 28.8%(572억원) 늘어난 감가상각비 2555억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비효율기재의 반납 스케줄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내용연수 단축으로 317억원이 증가했으며, 작년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 감가상각비용 67억원 등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기단 세대 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며 “최근 3년간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기재경쟁력 강화 추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운항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투자비용 또한 확대했다. 항공기 정비 등 외주수리비용은 1383억원으로 이는 신규 도입기 정비 기한 도래 및 노후 화물기 정비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7.4%(505억원) 늘어났다.
이 밖에도, 사업량 증가로 인한 유류비(5459억원), 운항비용(2525억원)등이 전년대비 각각 12.2%(595억원), 32.7%(622억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익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1261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적자폭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3% 증가한 1조 937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여객기 운항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벨리 카고(Belly Cargo)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노선과 최근 회복세에 있는 중국수요 선점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화물 사업은 화물기 공급 운영 최적화를 통해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체리, 망고 등 계절성 화물 수요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