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하늘 위 여왕' 국내에서 마지막 비행 선보인다

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3.25 11:14 ㅣ 수정 : 2024.03.25 11:15

1999년 김포-뉴욕 첫 비행 시작
지구 약 2500바퀴 거리 비행
물대포 축하 행사 및 경품 이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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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보잉 B747 여객기 [사진 = 아시아항공]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늘 위 여왕' B747점보와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이 특별한 여행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747 여객기(HL7428)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25일 밝혔다.

 

'하늘 위 여왕’, ‘점보’ 등으로 불리며 항공 여행 대중화를 이끌었던 보잉 747-400여객기의 국내 마지막 비행이다.

 

이 항공기는 지난 25년 9개월 동안 수많은 승객의 추억을 싣고 날았던 3월 25일 오후 1시 20분,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임무를 마친다.

 

이 여객기의 마지막 비행을 기념해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공항은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량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올리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항공기는 1999년 6월 20일 도입된 기종으로 같은 해 6월 22일 김포-미국 뉴욕(JFK) 노선을 첫 운항으로 지금까지 비행시간 9만6986시간에 1만8139차례  운항했다. 비행거리는 약 8800만 km에 달해 지구를 약 2500바퀴를 돈 셈이다.

 

또 국내에 남아 있는 마지막 보잉 747-400여객기이며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통령 전용기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항공기이기도 하다.  

 

이날 운항편은 마지막 비행을 함께하려는 많은 항공기 애호가들로 일찌감치 만석 예약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747-400 항공기 마지막 비행을 기념해 유료좌석 할인과 인스타그램 페워웰(FAREWELL) B747댓글 달기 경품 이벤트 등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또한  마지막 운항일 인천-타이베이행 OZ711편 탑승객 모두에게 B747 ID카드 기념품을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 시대 아이콘이었던 점보 항공기의 마지막 비행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NEO 등 최신 기종을 계속 도입해 고객 편의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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