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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유커' 최대 규모 입국…면세점 업계, 中 단체관광객에 다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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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4.05.12 11:00 ㅣ 수정 : 2024.05.13 00:24

7일 롯데면세점 명동점에 중국 단체관광객 4000여명 방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 관광객 8만명 달해
면세점 업계, 오프라인 행사 개최·사업 제휴 등 '유커 모시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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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4000여명이 방문했다. [사진=롯데면세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면세점 업계가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당초 면세점 업계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지난해 8월부터 점진적으로 유커가 증가하며 매출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기 침체·한중 관계 악화 등 영향으로 좀처럼 유커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특화 마케팅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4000여명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했다. 엔데믹 이후 4000여명 이상의 대규모 중국 인센티브 단체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센티브 관광객이란 기업으로부터 포상 휴가를 받아 해외여행을 온 이들로, 개별 관광객보다 1인당 구매 비용이 높은 편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이 7일 구매 데이터 분석해본 결과, 럭셔리 부티크와 시계·보석 등 고가 상품 구매 비중이 약 7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만명에 달했다. 지난 3월 국내 여행사를 통해 입국한 유커 수는 5만7644명이다. 2만2927명을 기록한 2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유커 방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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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면세점]

 

면세점 업계는 점차 늘어나는 유커로 다시금 눈을 돌리고 있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오는 5월 25일 열리는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과 대만, 홍콩 등 10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1만여명을 한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최대 여행정보 및 생활정보 리뷰 플랫폼 '메이투안·따종디엔핑'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이투안·따종디엔핑은 관광지와 쇼핑, 숙박시설, 배달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실제 고객들의 이용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으로 월간 사용자 수가 4억7000만명에 달한다. 신라면세점은 메이투안·따종디엔핑 고객 전용 혜택을 제공하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신라면세점은 측은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떠날 때도 메이투안·따종디엔핑을 이용해 정보를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19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향수 전문관 '퍼퓸 아틀리에'에서 내국인과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쇼핑 지원금을 증정한다. 앞서 올해 3월에는 중국 3대 항공사 '중국남방항공'과 제휴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요 혜택으로는 △멤버십 등급 부여 △중국남방항공 최상위 회원 명동점 VIP 라운지 이용 △쇼핑지원금·할인쿠폰 제공 등이 있다. 선제적인 면세 쇼핑 혜택을 제공해 중국 단체 관광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알리페이로 1000위안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0위안을 즉시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허용에 따라 면세점 업황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팬데믹 이전만큼 회복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최근 점차 유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유커맞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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