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4.09 18:35 ㅣ 수정 : 2024.04.09 18:35
공정위, 8일 ‘2023년도 가맹사업 현황’ 발표…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매출액 모두 상승 평균 매출액= 외식업 3억1400만원, 서비스업 1억7800만원, 도소매업 5억3700만원 주점 매출액 66.2%P 급증…한식>피자>제과제빵 순으로 매출 증가, 코로나 이전 회복세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해 국내 가맹점 업계는 코로나19가 끝나면서 대부분 업종에서 브랜드 수,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매출액 등이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는 8일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23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가맹본부‧브랜드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맹점 수‧평균매출액은 지난 2022년 말 정보공개서 내 기재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8759개, 상표(브랜드) 수는 1만2429개, 가맹점 수는 35만2866개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가맹본부 수는 7.0%포인트(p), 상표(이하 브랜드) 수는 4.9%p, 가맹점 수는 5.2%p 증가했다. 이는 지난 코로나19의 종식과 2021년 시행된 직영점 운영 의무화 제도 등이 가맹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 증가는 △외식(5.2%) △서비스 업종(5.7%) 등이 이끌었고, 가맹점 수 증가는 외식업종(7.4%)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9%) ▷서비스(15.3%) ▷도소매(4.8%) 순이며, 가맹점 수 비중 역시 ▷외식(51.0%) ▷서비스(29.5%) ▷도소매(19.5%) 순으로 집계됐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대형 브랜드의 비중은 4.0%, 가맹점이 10개 이상 100개 미만인 중규모 브랜드 비중은 23.7%,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소규모 브랜드 비중은 72.3%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3700만원으로 전년대비 8.3%p 증가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약 3억3000만원)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외식업종이 3억1400만원으로 12.7%p 상승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고, 서비스업종(1억7800만원)과 도소매업종(5억3700만원) 매출액도 각각 10.7%p, 1.8%p 증가했다.
지난해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9934개, 가맹점 수는 17만9923개로 전년 대비 각각 5.2%p, 7.4%p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3만9868개로 전체 외식 업종 가맹점의 2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업종이 13.0%p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 업종에서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손실이 가장 심했던 주점업종 매출액이 66.2%p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한식(17.2%) ▷피자(11.6%) ▷제과제빵(8.1%) ▷커피(7.4%) ▷치킨업종(6.5%) 순으로 매출액 상승을 보였다.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4%로 전년 4.3% 보다 소폭 상승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의 영향으로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도 2800만원으로 전년 보다 1100만원 올랐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받는 유통 마진을 말한다.
서비스업종 브랜드 수는 1900개, 가맹점 수는 10만4134개로 전년 대비 각각 5.7%p, 3.0%p 증가했다. 서비스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운송업종이 2만7523개(26.4%)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이미용업종이 5.5%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업종에서 모두 증가했다. 증가율은 ▷교과교육(34.7%) ▷세탁(17%) ▷외국어교육(16%) ▷이미용(5.9%)업종 순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종 브랜드 수는 595개로 전년 대비 1.7%p 줄었고, 가맹점 수는 6만8809개로 전년 대비 3.1%p 늘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가맹점수는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화장품업종은 하락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5043개로 전년 대비 5.5%p 증가했고, 화장품업종은 1356개로 14.6%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