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3.28 15:17 ㅣ 수정 : 2024.03.28 15:17
추진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전력 반도체 개발해 선박 전동화 기술 확보 계획
(왼쪽부터) 이승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대표, 비멕 마하얀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부사장,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이 최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선박 전동화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전동화를 위해 전력 반도체 역량이 있는 독일 기업과 손 잡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 AG)와 ‘선박 전동화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과 비벡 마하얀(Vivek Mahajan)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퍼시픽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전동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선박 전동화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추진 선박은 엔진 대신 전동기가 생산한 출력으로 움직이며 전동기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추진 드라이브’가 장착된다. 전력 반도체는 추진 드라이브의 전력 변환과 제어를 담당하며 추진 드라이브 성능과 신뢰성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MOU를 통해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HD한국조선해양의 선박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필요하면 추진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전력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선박 분야 전동화 관련 기술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외산 제품에 의존 중인 추진 드라이브 국산화를 위해 최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추진 드라이브는 ‘모듈러 멀티레벨 컨버터(MMC, 전력변환기)’ 전력회로를 기반으로 대용량·고전압 계통에 특화된 점이 특징이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조선업과 전력 반도체 전문 기업 간 협력해 전동화 핵심 기술을 확보해 선박 전동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