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사옥에서 제56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본격화,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SDV 체계로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등을 포함해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올해 5대 전략으로 정했다.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 장 사장은 “차량 부품과 제어기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상품 라인업(제품군) 효율화, 신흥국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를 통해 전기차의 근본적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DV에 대해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진보된 차량 플랫폼) 본부를 신설한다”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에 대해 “리스크 센싱(감지·파악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익성 중심 사업을 운영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물량 배정 등으로 민첩한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현대차는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밝혔다.
2023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8400원으로 정했으며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2400원 높인 것이다.
또한 현대차는 연간 배당 성향을 25% 이상으로 높이고 보유한 자사주 1%를 소각하는 주주 환원책도 밝혔다. 이와 함께 분기 배당도 2분기부터 연 4회 시행할 방침이다.
주주에게 호의적인 정책인 '선배당 결정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지난해 결산배당 때 배당액을 먼저 결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설정하도록 했다”며 “이는 배당 규모를 보고 투자 금액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관련 절차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장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해 총 5건의 안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