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3.20 08:29 ㅣ 수정 : 2024.03.20 08:29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0일 국내 증시가 최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속, 간밤 미국 증시가 장중 반등 성공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경계심리와 마이크론 실적 관망심리 등으로 반등 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사실상 미 증시 강세 동력이었던 엔비디아의 주가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AI(인공지능) 포함 전반적인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3월 일본은행(BOJ) 회의에서는 17년 만에 마이너스금리 정책 종료, YCC(수익률 곡선 제어) 폐지, ETF(상장지수펀드) 매입 중단 등을 결정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다”고 판단했다.
특히 “3월 BOJ 회의는 불확실성 해소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재의 시장 분위기지만, 향후 엔화 강세가 진행될 시에 예상되는 잠재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3월 BOJ 회의는 중립 수준으로 종결됐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발표 예정인 3월 FOMC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또 “3월 금리 동결은 지난달부터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1~2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쇼크를 맞았기 때문에 3월 FOMC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것으로 대부분 시장 참여자가 상정해 놓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는 12월 FOMC에서 하향했던 성장률,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망에 변화를 줄 것인지, 연내 3회 인하로 제시했던 점도표를 2회 인하로 다시 변경할 것인지, 파월 의장이 3월 초 상하원 증언에서 보여줬던 비둘기파(통화긴축 완화) 스탠스를 철회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예상에 부합한 BOJ 회의에도, 3월 FOMC 경계심리와 엔비디아의 GTC(AI 개발자 콘퍼런스) 이후 AI 셀온 물량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약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