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3.15 08:59 ㅣ 수정 : 2024.03.15 08:59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발표한 경제 전망치와 점도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는 6월 기대되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밀리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들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근원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계감이 다시 높아졌고, 6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금융시장에는 이마저도 확신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며 “정책금리는 5.25~5.50%로 동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 조정보다는 연준의 경제 전망치와 점도표가 지난해 12월 공개했던 내용에서 변화가 있는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FOMC에서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며 “실업률이나 물가에 대한 시각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성장 전망치의 상향 조정은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이는 동시에 금리 인하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세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 전망을 담고 있는 점도표의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양적긴축(QT) 감속 논의가 완화적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를 긴축의 장기화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하되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향성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이어진 위험자산의 상승 속에서 연준의 완화적인 태도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