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용청-관광공사, 서울지역 관광업 구인난 해결 앞장선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서울지역 여행사와 호텔 등 관광업계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서울지역 관련 기관들이 앞장서 관광업 구인난 해결에 나섰다.
서울고용노동청(청장 하형소, 이하 서울고용청)은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청에서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관광공사) △서울중구청(청장 김길성)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권한대행 박정록) 등과 ‘서울지역 관광업 고용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여행사‧호텔 등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방문 외국관광객수는 지난해 2월 43만명에서 지난달 88만명으로 104%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달 노사발전재단(서울중장년내일센터)과 서울시관광협회가 실시한 구인수요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94개소)의 84%가 인력이 부족하며, 88.3%가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지역 여행사는 △여행오퍼레이터 △세일즈 △마케팅 △상품개발 △항공권 예약·발권 △관광통역 등의 분야에서 일손이 모자라고, 숙박업은 △객실관리(프론트) △식음료(F&B) △객실관리(룸메이드,하우스키핑) △조리 △시설관리 등에서 구인을 원하고 있다.
관광업계에 구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이번달부터 오는 5월까지 관광공사와 서울중구청, 노사발전재단(서울중장년내일센터)이 설계한 직무능력향상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어 서울고용청과 중구청에서 채용행사와 기업설명회, 취업능력 향상 등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관광협회는 서울고용청의 기업도약보장패키지에 참여한 관광기업이 협약기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직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경우 ‘2024 서울형 관광업 플러스 일자리 사업’인 서울지역 관광업 고용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도약보장패키지는 직원 채용과 근무환경 개선, 인사·노무 컨설팅 등 기업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고용센터 전담자가 공공·민간 기관과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형 관광업 고용장려금은 여행·관광업종에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서울형 생활임금 이상의 근로계약을 체결하면 채용 근로자 1인당 월 6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서울형 생활임금은 시급 1만1436원으로 주 40시간 근무시 월 급여는 239만124원이다.
하형소 서울고용청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82.5%가 서울을 찾는다. 서울지역에서 관광업은 지역사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산업이다”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으로 관광업 활성화와 구인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만 45세~64세에 해당하는 신중년‧경력 보유 여성을 대상으로 관광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정보통신기술)‧관광 콘텐츠 제작 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협약 기관과 함께 구직 기업 발굴부터 구인 수요에 맞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설계해 일자리 매칭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일 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관광기업의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 업계 구인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재직자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관광업계 인력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