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5일 국내 증시가 종목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 등 AI(인공지능)주 랠리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동반 강세에도 전반적인 미국 증시 숨고르기 여파, 단기 차익실현 압력 등으로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여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간밤 테슬라가 지난해 중국 출하량이 춘절 역기저 효과, 수요 둔화 등으로 약 19% 급감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최근 주가 바닥을 다지던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투자심리에 제약을 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음악스트리밍앱 시장지배력 남용으로 EU(유럽연합)로부터 전세계 매출의 약 0.5% 수준인 18.4억유로의 과징금을 부여받았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국내 애플 관련주들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우려보다 양호해진 미국 경기, 연내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현실화, 기업 이익의 호전 등 증시 안팎의 현실은 전망에 투영해 보면 중기적인 증시 우상향 흐름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미국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월 증시 강세와 맞물리며 급등했다는 것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연관 지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처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급등과 6월 금리 동결 확률 상승이 오는 6~7일 양일간 거쳐서 진행되는 파월 의장의 상하원 증언 전후로 증시 내 노이즈를 주입시킬 수 있다는 점을 주중 시장 대응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AI주를 중심으로 나스닥 및 닛케이 신고가 경신, 컨센에 부합한 미국 1월 물가 등 대외 호재성 재료를 장 초반 반영한 가운데, 장중에도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동반 강세가 이어지면서 1%대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