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수출형 잠수함 개발 본격 시동
영국 밥콕과 ‘수출형 잠수함 사업의 발전적 방향’ 및 ‘미션시스템 분야 상호 협력’ 논의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수상함 분야에서 수출형 표준선을 개발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수출형 잠수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방산기업인 영국 ‘밥콕(Babcock)’과 수출을 위한 잠수함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밥콕 미션시스템 사업 닐 마이젤(Neal Misell) 최고기업업무책임자 등 양사 관계자들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만나 ‘수출형 잠수함 사업의 발전적인 방향’ 및 ‘미션시스템 분야 상호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3,000톤 이하 수출형 잠수함에는 밥콕의 검증된 무기 취급 및 발사 시스템(WHLS)이 탑재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첨단 잠수함 플랫폼으로 미래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질 계획이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양사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의 함정 수출 실적과 잠수함 개발 및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잠수함 수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닐 마이젤 최고기업업무책임자는 “이번 협의를 통해 양사 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잠수함 수출 사업에 대해 양사의 폭넓은 경험을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활용할 기회와 오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방안을 논의한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한 214급(1,800톤급) 잠수함을 기술도입 방식으로 건조해 주목을 받은 데 이어, 3,000톤급 잠수함 기본설계와 건조 등 다양한 규모의 잠수함 개발 및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수출형 호위함, 원해경비함(OPV) 표준선을 개발해 필리핀으로부터 호위함, 초계함, 원해경비함 등 다양한 함정을 수주하는 등 수상함 수출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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