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4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떨어지면서 종가 2,62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22포인트(1.10%) 하락한 2,620.4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0.04포인트(1.51%) 낮은 2,609.60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4억원과 108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535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60%) 떨어진 7만40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포스코퓨처엠(003670, 3.44%)과 카카오(035720, 0.37%), 기아(000270, 0.34%) 등이 올랐다.
반면 KB금융(105560, 3.44%)과 삼성생명(032830, 2.88%), 삼성물산(028260, 2.43%), 현대모비스(012330, 2.14%), LG화학(051910, 2.1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4포인트(0.96%) 뛴 853.29에 마감했다. 지수는 나흘 연속 오르며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종가 85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2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rlrhks은 각각 658억원과 5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휴젤(145020, 5.64%)과 솔브레인(357780, 4.92%), 클래시스(214150, 4.53%), HPSP(403870, 3.88%), 에스엠(041510, 3.61%) 등이 상승했다.
반면 HLB(028300, 5.64%)와 신성델타테크(065350, 4.07%), LS머트리얼즈(417200, 2.85%), 에코프로(086520, 2.05%), 리노공업(058470, 0.68%) 등은 하락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출발했으나, 충격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적으로는 기관 매도세가 코스피 하락을 견인했으며, 외국인도 순매도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조금씩 매수세가 유입돼 장 후반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중국 증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흥국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가치주와 성장주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상승한 1,33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7.2bp(1bp=0.01%포인트) 오른 3.425%에, 10년물 금리는 4.9bp 뛴 3.502%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