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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푸틴" 종전가능성 시사에 비트코인 연중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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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2.10 00:06 ㅣ 수정 : 2024.02.10 00:0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우크라이나와의 전쟁과 관련해 종전가능성을 시사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일제히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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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4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1% 상승한 4만700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4만5000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하루 만에 4만7000달러선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일주일전보다 약 10% 가량 오른 가격이며, 4만7000달러 회복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9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현재 약 9241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를 넘어섰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4.03% 오른 251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9.27%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배경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우리(러시아-우크라이나)는 어쨌든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혀 종전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거의 마무리된 평화 회담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버리고 끝까지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는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이 직접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다시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고래(큰손)들이 늘어난 점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0개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은 1월 19일 1992개에서 2월 6일 2064개로 3.6% 가량 증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추가 매입에 나선 고래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작년 4분기 순손실을 발표하면서 지난 6일까지 6거래일 동안 주가가 59.8%가량 폭락했다. 지난 7일 6%가량 반등에 성공했으나, 8일 다시 6% 이상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개장초 2.6% 가량 하락하며 4달러선을 위협받고 있다.

 

NYCB는 보유 자금이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JP모건은 NYCB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꾸는 등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작년 3월에도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터지는 등 지역 은행에 대한 위기가 커졌을 때도 비트코인이 전통화폐에 대한 대안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탄 바 있다.

 

CNBC 방송은 “지난해 지역은행 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신뢰를 잃은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암호화폐에 눈을 돌리면서 이들 은행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증시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개장초 6.5% 가량 오르며 626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6일부터 랠리를 시작해 주가가 490달러에서 626달러로 단숨에 27% 가량 올랐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큰손들의 매집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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