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3년 4분기 매출 67.78조·영업익 2.82조…D램 흑자 전환 ‘유의미’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1.31 09:17 ㅣ 수정 : 2024.01.31 09:17

DS, D램 흑자 전환…파운드리 2023년 최대 수주 달성
DX, MX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VD 고부가 중심 판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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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올해 미래 성장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023년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공개하고 매출 67조7800억원과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줄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줄어든 가운데 메모리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이어져 전분기 대비 39000억원 늘어났다.

 

사업 부문에 따라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1조6900억원과 영업이익 –2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한편 PC와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나고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품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엑시노스 2400’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돼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시장 수요가 줄어 실적 부진이 계속됐지만 2023년 연간 최대 수주 실적 달성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

 

DX(Device eXperience)부문 실적은 매출 39조5500억원과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이다.

 

MX(Mobile eXperience)는 시장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이어졌다.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해 소폭 성장에 그쳤다. 다만 태블릿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고,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이 늘었다.

 

VD(Visual Display)는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과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축소됐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가 이어지며 실적은 둔화 양상을 나타냈다. 

 

하만은 매출 3조92000억원과 영업이익 3400억원을, SDC(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2조1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연간 실적을 매출 258조9400억원과 영업이익 6조5700억원으로 마무리했다. 반도체 적자가 지속되며 15년 만에 영업이익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완연한 회복세가 가시화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한편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계획이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제품별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실적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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