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2,46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4.16포인트(0.57%) 내린 2,464.4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97포인트(0.57%) 높은 2,478.32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다가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억원과 1263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303억원을 사들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5%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29%와 0.43% 올랐다.
뉴욕증시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 속 숨고르기 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기업실적과 실적 가이던스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 737맥스9 기종의 운항 중단으로 1분기 손실을 예고했음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5.31% 급등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는 1.33%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소폭 뛰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엇갈린 실적 및 기대감에 주가도 종목별로 다른 흐름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 초반 1%대 후반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가고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는 이와 상반된 주가 흐름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73% 빠진 7만39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9% 밀린 13만8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4% 뛴 3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POSCO홀딩스(0.12%), LG화학(2.94%), KB금융(1.95%)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83%)와 셀트리온(0.17%), 현대차(0.81%), NAVER(0.46%), 기아(1.02%), 카카오(0.87%), 삼성SDI(1.12%), 포스코퓨처엠(1.69%), 카카오뱅크(0.17%)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0.75%) 내린 833.8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0.93포인트(0.11%) 높은 840.62로 출발해 역시 오름폭을 올리다가 이내 하락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5억원과 159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29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42%)과 에코프로(1.57%), 리노공업(4.35%), HLB(3.52%), 알테오젠(0.13%), HPSP(4.90%), JYP Ent.(0.12%), 레인보우로보틱스(0.35%) 등은 내림세다.
반면 엘앤에프(0.06%)와 셀트리온제약(0.38%), 펄어비스(1.52%), 카카오게임즈(1.01%), 에스엠(1.24%), 휴젤(0.77%) 등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연초 이후 홍콩 항셍, 상해 종합 등 중화권 증시 동조화가 일시적으로 높아진 만큼, 장중 이들 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오른 1,337.8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