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1.30 09:46 ㅣ 수정 : 2024.01.30 09:47
23년 4분기 부진한 실적 및 업황에도 양호한 스판덱스 펀더멘탈 올해부터 스판덱스 업황 회복 기대…효성티앤씨 수혜폭 가장 클 것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비주력 사업부의 부진으로 2023년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부터 스판덱스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효성티앤씨-부진한 실적, 시선은 24년으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0만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비주력 사업부의 부진으로 29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444억원을 밑돌았다.
스판덱스·PTMG 영업이익은 524억원을 기록했다. 스판덱스 스프레드(1M 래깅)는 판가 약세 영향으로 전기 대비 소폭 둔화하고 제한적 수요로 판매량도 줄어 감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PTMG는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가 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증익을 시현했다.
나일론·폴리에스터 영업이익은 업황 부진 속 베트남 신규 설비 가동에 영향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으로 -231억원(적자확대, -71억원)을 냈다.
무역·기타는 타이어보강재 흑자전환에도 비수기 영향으로 무역(철강/화학) 부문 판가 및 판매량 둔화해 적자전환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스판덱스 업황 회복을 예상한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국 스판덱스 재고는 춘절 리스타킹 수요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더딘 수요 회복으로 가동률 및 판가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동사를 포함한 대형 업체들과 중소형 업체들 간의 가동률 양극화가 심화되며 산업 내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1분기 이후 고객사들의 재고축적 수요가 본격화돼 8.7%(10만톤) 증가가 예측된다. 반면 순증설은 4.1만톤에 불과해 향후 제한적인 증설로 수급 개선에 따른 업황 회복이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및 중국 내 탑티어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시황 회복에 따른 수혜폭은 동사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