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년 연속 매출 최대치 경신…멈출 줄 모르는 ‘생활가전·전장’ 성장세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1.25 16:05 ㅣ 수정 : 2024.01.25 16:05

캐시카우 '가전'과 미래 성장사업 '전장' 매출액 합 40조원 상회
24년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전환 지속하며 사업 한계 돌파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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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 8년 연속 성장세에 힘입어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5일 2023년 확정실적을 공개하고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원과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로, 이로써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견조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 경기침체, 수요감소 등 녹록지 않은 외부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캐시카우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인 전장이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 원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섰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30조139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증가한 2조78억원이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 시도와 더불어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이 늘어나 성장에 이바지했다. 

 

LG전자는 올해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에 속도를 낸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늘리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의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한다.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도 박차를 가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0조1476억 원과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까지 확대됐다.

 

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 또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토대로 차량 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14조2328억원과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webOS 플랫폼을 토대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에서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뎌 소폭 줄었다.

 

올해 TV 수요 점진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HE사업본부는 올레드는 물론 고색재현 LCD QNED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 삼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도 가속화한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20억원과 영업손실 41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과 주요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며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BS사업본부는 올해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의 해외 진출과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 등에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두고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며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차원의 한계를 돌파하고 지난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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