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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시즌 2

(48) 필리핀, 아닐라오 4-5, Ligpo Pinacle 포인트의 화려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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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전문기자
입력 : 2024.01.25 11:44 ㅣ 수정 : 2024.01.25 11:59

아닐라오에는 새부리 거북이와 둥근머리 거북이 두 종류만 살고 있어
둥그렇게 생긴 '쿠션 불가사리' 그리고 함께 공생하고 있는 '공생새우'를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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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튀어나온 입 모양이 새의 부리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새부리 거북’. 이 녀석은 등이 지저분해서 멀리서 보아도 새부리 거북인 것을 알 수 있다. / 사진=최환종

 

[필리핀 아닐라오/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보트 위에서 한시간 가량 휴식한 일행은 같은 포인트에서 두 번째 다이빙을 하였다. 다이빙 시간은 33분, 최대 수심 27.1m(평균 수심 11.6m), 수온 27도, 수중 시정은 매우 양호했다.

 

입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 대표가 한쪽 방향을 가리킨다. 가리키는 쪽을 보는 순간 거북이 한 마리가 유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늘 그렇듯이 바다속에서 거북이를 만나면 항상 반갑고,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날은 운 좋게도 새부리 거북이와 둥근머리 거북이를 약간의 시차를 두고 계속 볼 수 있었다. 지난번에 거북이 종류에 대해서 설명했었는데, 이곳 아닐라오에는 새부리 거북이와 둥근머리 거북이 두 종류만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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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얕은 수심의 산호 사이에서 쉬고 있는 둥근머리 거북. 이 녀석들은 등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었고, 빨판상어 1~2마리가 늘 붙어 있었다. / 사진=최환종

 

이어서 서 대표가 바닥으로 내려가서는 뭔가를 살펴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서 대표는 공 모양의 둥그스런 물체를 가리킨다. 랜턴을 켜고는 카메라의 현미경 기능으로 그 둥그스런 녀석의 표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눈꼽만한 녀석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나중에 서 대표에게 물어보니 둥그스런 녀석의 이름은 ‘쿠션 불가사리’이고 그 위에서 움직이는 작은 녀석은 쿠션 불가사리와 공생하고 있는 ‘공생 새우’라고 한다. 공생 새우는 생김새가 새우라기보다는 작은 송사리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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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불가사리(공같이 생긴 녀석)와 공생 새우(사진에서 노란색 원 부분). / 사진=최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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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새우는 얼핏 보기에는 작은 송사리 같이 생겼다. / 사진=최환종

 

이곳 “Ligpo Pinacle”포인트에는 각양각색의 산호가 비교적 밀도 높게 분포해 있는데, 이날 수중 시정은 무척 양호해서 깨끗하고 화려한 색상의 산호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다이빙을 하는 동안에 화려한 꽃밭에 와있는 느낌을 받았다. 아래 사진은“Ligpo Pinacle”포인트에 있는 산호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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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최환종

 

한편, 이번 다이빙 여행에서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했던 세택이는 어제 수중에서 호흡도 잘 안되고 Valsalva도 잘 안되어서 힘들어했는데, 결국 다이버 자격증 도전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

 

첫날 물속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한 것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였지만 아마 심리적인 것(스쿠버 다이빙이라는 부담감)도 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세택이는 수영을 매우 잘 하는데 첫날 체험 다이빙에서 수중 활동이 여의치 않았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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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수하기 직전에 촬영한 흰동가리 가족. 흰동가리의 색상이 너무 선명해서 마치 합성한 사진 같다. / 사진=최환종

 

고교 동창 일행은 내일 오전까지 다이빙 및 휴식을 하고 오후에 마닐라 부근의 골프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무더운 여름날 필리핀에서의 골프! 이렇게 무더울 때는 푸른 잔디밭 보다는 시원한 바다속이 더 좋은데...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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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프로필▶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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