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IT 인력’ 내재화...“디지털 신사업 속도”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1.11 11:18 ㅣ 수정 : 2024.01.11 11:18

우리FIS 인력들 은행·카드로 소속 이동
IT 업무 내재화로 기간 단축·비용 절감
슈퍼앱 구축·AI 등 디지털 신사업 추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우리금융그룹]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기존 위·수탁 방식이었던 정보기술(IT) 업무 방식을 ‘직접 수행’으로 전환하는 ‘IT 거버넌스’ 개편을 실시했다.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임직원들의 IT 역량 향상, 내부통제 강화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슈퍼앱 구축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1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일 우리FIS 인력들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재배치되면서 우리금융의 10년 숙원사업인 IT 거버넌스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기존 우리금융 IT 업무를 수행해온 우리FIS 인력 780여명이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으로, 약 170여명이 서울 수송동 우리카드 본사로 각각 이동했다. 현재까지 우리FIS 직원 중 90% 이상이 소속 변경을 완료했다. 

 

우리금융은 이에 따라 IT 업무가 완전 내재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FIS는 그룹 시너지와 효율성을 고려해 IT 보안, 그룹웨어 개발·운영 업무를 지속하며 우리은행·우리카드 외 그룹사에 대한 ‘IT 아웃소싱’으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개발기간 최대 50% 단축 △연간 150억원의 비용 절감 △현업 직원의 IT 역량 향상 △IT 내부통제 강화 등을 기대효과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을 시작으로 디지털 사업 추진에 대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슈퍼앱’ 자체 개발과 BaaS 기반 디지털 신사업, 생성형 AI·빅데티어 등 신기술 활용 활성화,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가 구축 등이 기대된다고 우리금융은 제시했다. 

 

image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오른쪽)이 1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T 거버넌스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한일 기자]

 

우리금융은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을 진행하면서 싱가포르 개발은행(DBS)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IT 자체 수행에 따른 역량 내재화를 통해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금융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에서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DBS는 2016년 IT 운영 방식을 자체수행으로 전환한 후 도약의 전기를 맞았다”며 “그 결과 시가총액은 2.2배 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디지털 기술력을 앞세워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올해 그룹 경영목표를 ‘선도 금융그룹 도약’으로 수립하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우리금융에게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은 중대한 모멘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며 “작년 모바일 중심 개발환경 구축과 클라우드 고도화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개발기반을 마련했고,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은행, 카드 IT 자체개발 도입으로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자신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